배우 이기홍(왼쪽부터),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러너 데스 큐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ME:현장] '메이즈 러너' 3인방 "캐릭터와 함께 성장…만감이 교차"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 본 적 없는 괴생명체들과 의문의 조직 등 참신한 스토리로 국내 영화팬을 사로잡은 '메이즈 러너'(감독 웨스 볼) 시리즈가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로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지구를 뒤덮은 플레어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러너'들과 이들을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위키드'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를 그린 작품.
2014년 살아있는 미로 속에서 기억을 잃은 러너들이 생존 게임을 펼친다는 내용은 국내 관객에게 쉴 틈 없는 스릴과 미스터리, 액션을 동시에 선사했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세번째 시리즈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에서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 다시 미로로 들어간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다.
11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영화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의 주역인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이기홍이 참석한 가운데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이기홍(왼쪽부터),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러너 데스 큐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저희 모두에게 의미있는 작품이에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 슬픔 등 수많은 감정이 교차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영화, 좋은 시리즈에 좋은 배우, 스태프와 함께 했기에 자긍심을 느끼고, 행복했습니다."
5년에 걸쳐 시리즈를 완성한만큼 주인공 3인방이 이번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개봉을 앞둔 심경은 남다를 터. 딜런 오브라이언의 소감에 이어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캐릭터가 성장하는 동안 배우도, 감독도 함께 성장했다. 특별한 경험이었고 이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더 나은 배우로서 관객과 만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강렬한 존재감을 보인 주인공 3인방은 차세대 배우에서 대세 배우 반열에 들어섰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전편과 달라진 점에 대해 "1,2편과 다르게 모든 캐릭터들의 출발점이 달랐던 것 같다. 각각 캐릭터가 처한 상황, 느낌도 다르다"며 "특히 내가 연기한 토마스 캐릭터는 산전수전 다 겪은 리더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자부한다. 어린 소년에서 성숙한 성인 남자로 자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즈 러너:데스큐어'에서는 내적 갈등을 겪는다. 위키드에 반항하며 정의감에 불탔던 인물이지만, 이번에는 '과연 내가 항상 옳았다고 할 수 있는가?'라며 고뇌한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메이즈 러너' 1, 2편은 전세계적으로 총 6억 6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뒀으며 액션, 스케일, 스토리까지 완벽한 시리즈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감독은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에서 전편을 능가하는 세계관을 제시한다.
배우 토마스 생스터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러너 데스 큐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인기 요인에 대해 "작품이 갖고 있는 정체성이 독특하고, 시리즈 각각에 독자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면서도 연결성이 있다는 게 인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드벤처와 액션, 가상와 현실이 적절히 교차되는 게 즐거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2편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말미에서 위키드에 납치된 민호.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에서는 그를 구하기 위해 미로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러너들의 사투는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이날 이기홍은 촬영현장에서 외로웠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은 촬영할 때나 쉴 때나 함께 뭉쳐다녔어요. 그런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스토리상 민호가 위키드에 납치된 상태라 혼자 촬영해야했어요. 현장에서 매일 만날 수 없어 슬펐죠.(웃음)"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는 시리즈 사상 최고의 스릴과 액션을 예고한다. 웅장한 비주얼과 화면을 꽉 채우는 스케일은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이다. 오는 17일 개봉.
메이즈 러너:데스 큐어 포스터/이십세기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