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개정 이후 첫 설을 앞두고 10만원 이하 국내산 선물세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 이후 첫 설을 앞두고 수입산 중심인 5만원 이하 선물은 다소 주춤하는 동시에 10만원 이하의 국내산 제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진행된 설 예약판매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설 대비 10.4%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10만원 한도까지 선물할 수 있게 돼 5만원 이하 상품들이 많아 지난해까지 고신장을 이어가던 건강·차 장르와 주류(와인) 수요는 다소 줄어든 반면 축산, 농산 장르가 크게 신장한 것이다.
모든 장르의 설 선물을 국내산과 수입산으로 나눠 매출을 비교해보면 국내산 선물은 12% 가량 신장, 수입산은 3% 가량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다.
가격대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5만원 이하 가격대는 다소 주춤하고 상대적으로 국내산 선물 비중이 높은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가격대 선물군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살펴본 결과 과일과 곶감, 멸치, 갈치 중심의 10만원 이하의 상품은 62% 가량 신장한 반면 지난해 추석까지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던 수입 과일, 견과류, 육포 등 수입상품 중심의 5만원 이하 선물은 26% 역신장했다.
또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5만원 이상~10만원 이하 선물이 24% 매출 비중을 기록하며 2위까지 올라왔다.
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도 25%의 매출 비중을 보이며 설 선물 양극화 현상과 더불어 명절 선물에 대한 개인 수요 증가 현상을 반증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김영란법 개정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설 예약판매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5만원 이하 선물은 다소 주춤한 반면 국내산 중심의 10만원대 선물이 고신장하고 있다"며 "설 선물 트렌드를 반영해 10만원대 국내산 중심의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려 설 기간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