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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소식의 기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사자성어를 잘 알 것이다.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중용(中庸)의 도가 강조된다. 이는 만사에 해당되는 이치일 것이다. 그러나 음식의 경우에 있어서는 너무나 지당하다 못해 오히려 더 절제할 것을 주문한다. 적게 먹는 소식(小食)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것이 그 예이다. 게다가 소식은 장수와 건강에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좋은 운을 불러오는데도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필자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듯 식탐은 자기가 타고난 복을 덜어내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산해진미를 탐하며 과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자기살 깎아 먹듯 함을 알아야 한다. 한 나라의 황제나 왕들은 산해진미를 늘 일상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황제나 왕들이 장수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물론 정변이나 역모 음모로 인해 명을 단축한 경우도 있었으나 그것은 오히려 드문 경우고 좋은 음식과 수많은 처첩과 함께 하느라 정력이 소진된 탓도 무시 못 한다. 청나라의 걸출한 세 황제는 강희제, 옹정제, 그리고 건륭제이다. 황제의 음식을 만한전석(滿漢全席)이라고 하여 일상적인 황제의 식탁에는 각 지방에서 올라온 특산물들로 만들어진 말 그대로 산해진미의 식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풍성한 식탁의 주인인 이 세 황제들은 소식(小食)을 했다는 것인데 즉 강희제와 옹정제 건륭제 이 세 황제는 식탐에 빠지지 않았던 소식주의자로서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하면서 정사에 몰두하여 성군으로 칭송받게 되는 치적을 남긴 것이다. 물론 궁중의 식사법도로는 온갖 산해진미가 쌓여 있어도 황제는 한 가지 음식을 한 끼에 세 번 이상 집어먹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황제가 어떤 음식에 젓가락이 자주 간다는 것은 황제가 그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이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황제가 즐겨먹는 음식에 독을 넣을 수 있다는 보안상의 이유 때문이었다 한다. 이런 이유로 황제가 식사를 할 때 같은 음식을 세 번째 먹으려고 하면 옆에 지키고 있던 환관이 기침을 해서 그 음식을 더 이상 먹지 않도록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황제는 만인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다. 식사를 절제할 줄 안다는 것은 자신을 잘 컨트롤할 수 있다는 얘기다. 리더의 덕목 중의 하나는 자신에 대한 절제력인데 음식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들은 평정심을 알며 평정심을 아는 사람들은 지혜 또한 뛰어나다. 지혜가 뛰어나니 간신과 충신의 구별도 용이하다. 결국 오랑캐로 여겨지던 동북방의 부족이 척박한 삼림에서 나와 중원 대륙을 평정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이다. 소식의 덕목이 이렇게까지 확장된 것이라 말하고 싶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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