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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여행/레져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역사공부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곳. 8호선 강동구청역 성내유수지 생태공원, 몽촌토성 어울길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8호선 역사공부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성내유수지 생태공원· 몽촌토성

8호선 강동구청역 3번 출구로 나와 10분정도 걸으면 보이는 '성내유수지 생태공원'이 있다. 유수지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하천의 수량을 조절하는 저수지지만, 악취나 해충 등으로 오랜 기간 주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유수지가 아파트 내 배수시설이 완비되면서 점차 주민친화적인 생활체육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성내유수지 생태공원인 것이다.

성내유수지 생태공원은 국제축구연맹 규격의 인조 잔디 축구장을 비롯해 다목적 운동장과 게이트볼장 등 주민체육시설이 완비돼 있다. 체육시설을 이용한 뒤 씻을 수 있는 샤워장도 마련돼있어 학교 축구부와 축구 동호회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성내유수지 생태공원 내 인조 잔디 축구장



성내유수지 생태공원 내 샤워장과 관리사무소



성내유수지 생태공원의 대표 자랑거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이 공원은 습지생물종이 잘 자라는 유수지 특성을 활용해 여러 습지 식물 종을 보존하고 있다. 현재는 낙우송 등 9종 2042그루의 나무와 참억새, 가는 억새 등 23종 17만2400본의 습지성 초화류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생태공원을 둘러싼 억새밭은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억새밭은 가을에 방문객이 가장 많은데, 기자가 이곳을 방문한 한겨울에도 카메라를 들고 공원을 찾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성내유수지 생태공원



성내유수지 생태공원에서 나와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88올림픽 공원 내에 위치한 몽촌토성에 다다른다. 몽촌토성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몽촌역사관은 겨울방학 자녀들을 데리고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백제문화의 대표적인 유물과 유적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체험학습에 도움이 된다. 1983년부터 1989년까지 6차례의 정밀조사를 거쳐 발굴된 몽촌토성의 유물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몽촌역사관



특히 몽촌역사관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인기다. 몽촌토성의 발굴 당시를 재현하며, 아이들에게 발굴조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이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에도 아이들은 견학을 와서 체험을 하고 부모님은 대기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몽촌토성에 관한 영상을 보고 있었다.

몽촌역사관 내 체험교육시설



몽촌역사관 내 체험교육시설



몽촌역사관을 나와 성내천을 따라 걷다보면 몽촌토성 어울길로 길이 이어진다. 몽촌토성은 '곰말다리'라고 불리는데, '곰말'은 우리말로 꿈마을이고, 한자로 표현하면 몽촌이다. '꿈마을'이라는 이름처럼 몽촌토성 산책로를 걷자 도심 속에 익숙하게 들리던 자동차소리는 옅어지고 새소리가 들려온다.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자연을 느낄 수 있어 뻔한 영화관 데이트에 지친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몽촌토성 산책로



몽촌토성은 과거와 달리 주변 지형이 바뀐 탓에 평지성처럼 보이지만 남한산의 산줄기와 한강변의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백제의 왕성이다. 실제로 이 토성은 진흙을 쌓아 성벽을 만들고 북쪽으로는 목책을 세웠다. 그래서 몽촌토성 내로 들어가는 산책로는 다소 가파르다가도 다시 완만해진다. 걷다보면 추운 것도 잊게 되는 산책로다.

몽촌토성 구릉지



몽촌토성 안 구릉지는 완만한 경사지로 이루어져 있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익히 잘알려진 장소다. 기자가 찾은 시간에도 토성 산책로와 구릉지에는 사람이 많았다. 는 사진을 찍으러 온 커플과 벤치에 앉아 조용히 새들의 소리를 듣는 아주머니, 반려견과 함께 산책나온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도심 속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 강동구청역으로 나서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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