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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사무금융노조 "산업은행, KDB생명 부당인사 철회" 촉구

-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 KDB생명 부당인사 철회 촉구 기자회견

- 안양수 KDB생명 사장, 오는 3월 말 임기 만료…경영 실패로 대표이사 교체

KDB생명 사무노동조합은 1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정문 앞에서 산업은행의 '회전문식' 인사 개입에 따른 KDB생명 부당인사 철회 촉구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KDB생명 사무노동조합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경영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는 KDB생명이 18일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부당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산업은행이 유상증자에 따른 선행조건으로 지난해 KDB생명의 임직원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퇴직임원을 몇 달 만에 다시 회사 내 주요 보직으로 임명했다는 주장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DB생명의 노동자들이 인정하지 못하는 인사가 영업본부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참사(慘事)'"라며 "지난해 230여 명의 동료를 떠나보낸 아픔을 지닌 노동자들에게 회사의 중요 보직인 영업본부장이 '회전문식 인사'로 선임된 것은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KDB생명은 최근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임금 동결,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단행했다. 대주주 유상증자를 위한 결정으로 산업은행은 KDB생명에 이를 요구하며 3665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말 유증이 마무리된다.

KDB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손익은 지난 2016년 1~3분기 756억원 이익에서 지난해 동기 538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매년 하락세를 거듭하며 지난해 3분기 기준 116.2%까지 떨어졌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으로 KDB생명은 업권 내 최하위 수준이다.

송재한 KDB생명 지부장은 "KDB생명 이사회에 단 한 사람의 노동이사 혹은 노동자추천이사가 있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노동자 대표의 참가가 보장되었어도 이러한 인사 참사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다만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이는 적법한 인사절차를 준수한 인사과정이었다"며 "적임자 물색과정에서 과거 희망퇴직한 전임 영업본부장을 재계약, 선임한 내부 인사내용에 불과하며 억측으로 개개인에 대한 마녀사냥 식 분위기를 조장, 이를 통해 업무 집행이 방해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선임과정상 산업은행의 입김이 더해졌다는 것은 더욱 동의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경영참여가 광범위하게 보장돼야 이 같은 회전문식 인사를 막을 수 있다"며 "노동이사제, 노동자추천이사제, 임원후보추천위 노동자 참여 등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KDB생명은 내달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교체에 나선다. 산업은행 출신의 현 안양수 사장은 임기 간 회사의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경영 실패로 오는 3월 말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KDB생명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은 외부 인사 출신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양수 KDB생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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