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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없어서 못사는 대기업 회사채..2월 A급 기업들 흥행몰이 할까



LG상사는 지난 12일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했다. 총 5600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경쟁률은 5.6 대 1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LG상사는 발행 비용도 줄였다. 3년 만기 회사채는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금리보다 0.07%포인트, 5년 만기 회사채는 0.11%포인트 각각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롯데칠성음료는 3년물 발행을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대기업의 우량 회사채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기관들이 앞다퉈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여기엔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더는 우량 회사채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시장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AA'등급 기업들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5일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을 위해 수요예측을 했다. 총 1조800억원의 돈이 몰렸다. 현대제철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액을 6000억원으로 늘렸다. 발행예정일은 23일이다. 금리도 시장평가 금리보다 3년물은 0.03%포인트, 5년물은 0.05%포인트, 7년물은 0.08%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신용등급 'AA')도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82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2000억원 규모인 3년물에 4400억원, 1000억원 규모인 5년물에 3800억원 등의 자금이 들어왔다.

LG유플러스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깜짝 놀랐다. 1조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몰렸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증액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3년물 발행을 2000억원으로 증액했고 연합자산관리는 총 1000억원을 추가로 발행키로 했다. 미래에셋대우 이경록 연구원은 "업체들의 증액결정은 금리상승 기조가 예상됨에 따라 최대한 선조달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회사채 몸값은 더 비싸질 전망이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채권 인수 경쟁이 치열하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 뭉칫돈이 채권시장에 몰리면서 권장가격(민평금리)보다 높은 가격에 채권이 팔려 나가는 사례가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적잖은 기업들이 민평금리 아래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민평금리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값이다. 크레딧 시장에서 민평금리는 새롭게 시장에 나오는 회사채의 '권장소비자가격'으로 생각하면 된다. 회사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낮았다는 것은 권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쳐주고 채권을 인수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기업들의 영업 성적도 좋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요 기업 301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222조7867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192조608억원)보다 15.9% 늘어난 수치다. 기업실적이 좋다는 것은 시장의 믿음도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2월에는 A등급 업체들이 대거 예정돼 있다. 올해에도 국고금리 변동성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캐리전략이 유효함에 따라 구정 전 까지는 뜨거운 수요예측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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