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전기·전자업, IT·정보통신업, 철강·자동차.조선·중공업 순으로 비정규직 많아
올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비정규직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채용 이유는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중소기업 661개사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0.2%가 '올해 비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이유는 △비용부담이 크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26.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업무역량 검증 후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25.9%로 많았다. 이 외에 △해당 직무가 단순하기 때문(21.6%) △인력 관리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14.8%) △비용 대비 노동성이 좋기 때문9.5%) 등의 순이었다.
비정규직 제도에 대해 대다수 기업은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67.9%는 '비정규직을 유지하되, 수정 및 보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11.2%는 '기존대로 유지해야한다'고 응답했다. '향후 비정규직을 폐지해야 한다'고 보는 응답은 20.9%에 그쳤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이 응답률 71.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복리후생 등 추가 비용 발생(52.8%) △단순업무로 인한 정규직 전환 불필요(30.0%) △비정규직 인력의 역량 미달(11.6%)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비정규직 근무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 시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복수응답)으로는 △직원들의 애사심 고취가 응답률 61.3%로 가장 높았으며, 이 외에 △노사간의 신뢰 구축(40.4%) △향후 매출 및 성과 증대(30.3%) △즐거운 회사 분위기 조성(20.3%) 등의 의견이 있었다.
새 정부 들어 이슈화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이 향후 비정규직 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사담당자가 47.7%로 가장 많았으며, 비정규직 채용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담자도 31.6%로 나타났다. 나머지 20.7%는 최저임금 인상이 비정규직 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기존 비정규직 인력 근무 기업 비중은 68.7%로 올해 비정규직 채용 비중보다 8.5%p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 비정규직 근무자 유무는 △금융업(90.9%)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기.전자업(86.3%) △IT.정보통신업(85.5%) △철강.자동차.조선.중공업(80.9%) △교육.서비스업(79.1%) △식음료.외식업(75.4%) △유통.무역업(62.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