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와 소재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이 커지면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세 작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인 7역의 팀플레이 액션 '월요일이 사라졌다'를 비롯해 '염력'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까지 감독의 기발한 발상으로 완성된 작품들이 2월 연달아 개봉한다.
◆'월요일이 사라졌다' 1인 7역 팀플
먼저 소개할 작품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참신한 설정과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영화의 제목뿐 아니라 '프로메테우스'의 주역, 누미 라파스가 일곱 쌍둥이를 연기해냈다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1가구 1자녀만이 허락된 엄격한 인구 통제 사회를 배경으로 한 명으로 위장한 채 살아온 일곱 쌍둥이 중 평소처럼 월요일에 외출한 '먼데이'가 갑자기 사라진 후의 일을 그린다. 남겨진 여섯 쌍둥이들이 정부의 비밀 조직에 발각되면서 살아남기 위해 맞서 싸우는 역대급 팀플레이 액션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한다.
여기에 미래 사회 엄격한 산아 정책 아래, 일곱 명의 쌍둥이가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독특한 설정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시킨다.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에서는 관객들의 만장일치 추천을 받았다. '메카닉: 리크루트' '킬러의 보디가드'를 단독 개봉시킨 CGV가 선택한 2018년 첫 번째 액션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2월 극장가 최고의 오락 영화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염력', 초능력자로 돌아온 류승룡
'염력'은 '부산행'(2016)으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하루아침에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루미(심은경)를 구하기 위해 염력을 펼치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평범한 남자가 특별한 능력을 가졌을 때 생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싶었다는 감독은 자칫 위험하게 비춰질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한 재미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염력으로 라이터를 낚아채고 재떨이를 들어올리는 일상 활용법부터 이 능력으로 '유리겔라'처럼 전 세계적 유명세를 얻고 돈방석에 앉을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하는 석헌의 모습은 소박함과 평범함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곤경에 처한 딸을 지키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염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아버지의 절박한 진심과 맞닿아 감동까지 자아낸다.
연기파 배우 류승룡과 대체 불가 매력으로 충무로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박정민과 심은경, 그리고 사랑스러운 악역으로 변신한 정유미가 뭉쳤다. 캐릭터와 완벽히 어우러진 배우들의 다채로운 앙상블로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전세계를 사랑에 빠뜨린 로맨스 판타지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이다. 판타지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인 이 작품은 목소리를 잃은 한 여인과 비밀 실험실에 갇힌 온몸이 비늘로 뒤덮인 괴생명체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다. 평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특별한 소재의 로맨스 판타지라는 점에 있어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은 "이 시대의 냉소주의에 대한 치유제가 되어줄 수 있는 희망과 구원에 관한 아름답고 품격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영화는 불안한 시대를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를 담았으며 현시대에 맞는 흥미로운 설정까지 포함하고 있다.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4개 부문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는 2월 18일 진행되는 제71회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부터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총 12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되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 및 수상 여부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영화가 공개되자마자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다. '내 사랑'에서 화가 모드 루이스 역으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샐리 호킨스와 '녹터널 애니멀스'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2번의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된 마이클 섀넌, '헬 보이' 시리즈의 더그 존스 '컨택트' '닥터 스트레인지'이 마이클 스털버그 등 명배우들이 총출동했다. 2월 2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