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연일 높이고 있다.
특히 홍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업체를 방문하는 등 '생활정치' 행보를 시작하면서 한층 강도를 높이는 분위기가 관측됐다.
이러한 홍 대표의 행보는 6·13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문재인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세결집을 시도해 현재의 불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어지는 홍 대표의 대(對) 정부 비판에 대해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홍 대표는 이날'블록 체인과 가상화폐의 미래' 간담회에 참석해 블록체인 업체 및 연구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이들의 건의서를 전달 받았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전국 권역별 순회 신년인사회 등에서 정부가 희망을 잃은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문재인정부의 블록체인·가상화폐 정책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가상화폐를 바다이야기처럼 도박·투기로 보는 현 정부의 입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블록체인 생태계를 막아버리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현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폐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법이 아닌 한 헌법에 보장된 영업의 자유를 인정하자는 게 한국당의 방침"이라면서 "헌법에 보장된 영업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홍 대표는 "업계 의견을 수용해 합리적으로 (의견이) 맞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정부 정책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서도 청와대를 겨냥해 강한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라며 "지금은 북핵으로 세계가 하나가 되어 북핵제재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만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아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평창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라며 "여기에 평양 올림픽이라는 낡은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야당에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한 지적이다.
홍 대표는 "구걸하듯이 눈치나 보면서 대화국면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동맹국 핵잠수함도 주적을 배려해서 우리나라에 기항시키지 않고 일본으로 내쫒는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며 "본질론을 말하고 있는데 5공시대처럼 색깔론으로 회피하면서 강변한다. 왜 당당하게 우리는 친북좌파다라고 말하지 못하는지 북한처럼 우리민족끼리라고 말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비겁한 정치를 한다고 아니할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눈가림 정치,국민기만 정치로 오천만 국민을 속일수 있다는 망상은 버리시라. 당당하게 서로의 정체를 드러내고 국민의 판단을 받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