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대학생 강사로부터 수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주 간의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마무리하고 전국 6개 대학에서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드림클래스는 학습의지가 높지만 교육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가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교육 지원 사업이다. 중학생의 상황에 따라 주중교실과 주말교실, 방학캠프 3개 모델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중학생 6만5000여명, 대학생 1만8000여명이 참여했다.
겨울캠프는 주중·주말 수업이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해 여는 방학캠프의 일환이다. 겨울방학기간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며 수업을 듣는다. 연세대(인천)·성균관대(수원)·한국외대(용인)·충남대(대전)·전남대(광주)·경북대(대구) 등에서 열린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수료식에는 캠프를 무사히 마친 전국 읍·면·도서지역 중학생 1678명과 대학생 강사 583명, 학부모 1700여명이 참석했다.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3주 간 각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 강사들과 합숙하며 영어와 수학 집중학습을 통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수업은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으로 소규모 반을 이뤄 학생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고 강사가 도와주는 참여형으로 이뤄졌다.
김민준(경북 울릉북중 1학년)군은 "집 근처에 학원이 없어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다였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자기주도학습법을 배워 집에 가서도 스스로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시에 비해 문화 체험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읍·면·도서지역 중학생들을 위해 음악회와 대학 전공 박람회도 마련됐다. 대학 전공 박람회는 캠프에 참가한 대학생 강사가 본인의 전공을 직접 소개하고 중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을 찾아가 설명을 듣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다.
김효진(강원 인제중 2학년)양은 "전공 이름은 알지만 내용을 잘 몰랐다. 대학생 선생님이 본인의 입시 준비과정부터 졸업 후 진로까지 자세히 설명해 줘서 미래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2년에 시작한 삼성드림클래스는 캠프에 참가해 학습에 도움을 받았던 중학생이 다시 배움을 전해주는 대학생으로 성장해 강사로 참가하는 나눔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2013년 중학생 시절 캠프에 참가했던 김민지(고려대 1학년)씨는 "중학생 때 받았던 도움을 나눠주고 싶어 캠프에 강사로 참여했는데 중학교 후배를 만났다"며 "캠프가 끝나도 계속 학습과 진로에 대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