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모델들이 신형 드론인 '매빅 에어'를 시연하고 있다. /DJI
DJI가 한 손에 들어오는 소형 사이즈에 4K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접이식 드론 '매빅 에어'를 출시한다.
DJI는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드론 비행장 'DJI 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매빅 에어는 DJI의 상징적인 제품군인 매빅 시리즈에 기반을 두고 개발된 제품이다. DJI는 "더 작고 강하고 똑똑한 3S(Smaller, Stronger, Smarter)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바지 뒷주머니에서 매빅 에어를 꺼내며 작아진 크기를 강조했다. 문 법인장은 "스마트폰과 큰 차이 없을 정도로 작아졌다"며 "무게도 743g이었던 전작에 비해 41% 가벼워진 430g"이라고 강조했다. 접이식 날개와 프로펠러가 프레임과 평행으로 맞닿아 이를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한다.
매빅 에어는 작아진 크기에도 불구하고 더욱 영리해졌다. 기존 2축 짐벌에서 3축 짐벌로 강화되는 동시에 짐벌이 함몰형으로 설계돼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됐다. 짐벌을 진동완충장치(댐퍼)에 매달아 기체에서 오는 흔들림도 최소화했다. 덕분에 더욱 안정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초당 30프레임의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와 드론 안전을 책임지는 7개의 비전 시스템을 갖췄다. FHD 해상도로 초당 120프레임을 촬영하는 슬로우 모션도 얻을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을 더 쉽게 촬영하는 퀵샷 모드, 스마트캡쳐 모드도 강화됐다. 문 법인장은 드론에 손을 내밀며 비행 높이와 방향을 지시하고 사진까지 촬영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그는 "제스쳐를 인식하는 부분에서 사용자들의 호평이 많았다"며 "DJI는 늘 사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매빅 에어는 비전 시스템을 활용해 장애물을 인지, 인공지능으로 회피 경로를 계산해 안전하게 비행하는 파일럿 보조 시스템(APAS)과 플라이트 오토노미(Flight Autonomy) 2.0도 탑재됐다.
이 기능들을 응용해 피사체를 중심으로 점점 고도를 높여 동그란 별 모양의 사진을 찍는 아스테로이드, 피사체를 중심으로 멀리 떨어졌다가 돌아오며 주변 풍경을 함께 촬영하는 부메랑 기능도 추가됐다. 이러한 촬영 모드는 드론 작동 중에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추가 조작이 없어도 드론이 자동 비행하며 실행한다.
문 법인장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추억하고,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를 바란다"며 "인생의 드라마틱한 순간에 DJI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DJI 모델이 별도 기기 없이 손짓으로 비행과 촬영이 가능한 '매빅 에어'를 시연하고 있다. /D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