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방한 정상급 외빈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전 세계 21개국에서 정상급 외빈 26명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가운데 14개국 정상급 인사와 회담 또는 오·만찬을 갖고 양국의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춘추관에서 29일 브리핑을 갖고 "전 세계인의 평화와 화합, 번영의 축제가 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역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 2943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이날 현재까지 21개국에서 26명의 정상급 외빈이 방한 의사를 밝혔고 특히 16개국 외빈은 개막식에 참석해 올림픽을 함께 축하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주변 4강에선 일본 아베 총리를 비롯해 미국의 펜스 부통령, 중국의 한정 상무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러시아의 경우 IOC와의 현안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고위급 인사가 방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독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슬로베니아 보루트 파호르 대통령, 유엔 안토니오 구테흐스 사무총장, 노르웨이 솔베르그 총리, 네델란드 마크 루터 총리,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 핀란드 유하 시필라 총리 등도 동계올림픽 기간 중 방한할 계획이다.
또 올해로 독립 100주년을 맞는 발트 3국에선 리투아니아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 에스토니아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대통령, 라트비아 라이몬즈 베요니스 대통령도 방한해 올림픽을 함께 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평창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일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정상급 다자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찾는 정상급 외빈들을 위해 2월 9일 개막식에 앞서 리셉션을 주최하고, 이번 올림픽 참석 계기에 공식 방한하는 독일, 슬로베니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총 14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갖고 양측 간 상호 관심사와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