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수익률, 상장 당일 28.6%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8조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IPO 시장은 총 82개사(스팩 20사 제외시 62개사)가 신규 상장했으며, 공모금액은 약 8조원이다.
기업 수로는 전년 대비 1건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공모 규모는 넷마블게임즈(2조7000억원) 등 대형 IPO로 지난 2010년 10조1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유가증권 보다는 코스닥시장의 신규 상장이 활발했으며, 기술과 성장성이 높은 4차산업 관련 IT·전기차 및 바이오업종이 IPO를 주도했다.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늘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은 2016년 277대 1에서 지난해 294대 1로 높아졌다.
최종 공모가는 총 62개사 중 72.6%인 45개사가 희망공모가 밴드 안에서 결정됐다. 특히 희망 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된 경우가 29개사로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지난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공모주 수익률도 좋았다.
공모주 수익률은 상장 당일에만 평균 28.6% 급등했고,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수익률이 41.2%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18개사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지만 ING생명 등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에 상장한 외국기업은 컬러레이(중국), 티슈진(미국) 2개사로 전년 7개사 대비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원양자원이 의견거절로 상장폐지되는 등 중국 기업의 회계·공시문제로 거래소가 상장심사를 강화했고, 2016년 상장한 6개 중국기업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중국기업의 상장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이 증권신고서, 증권발행실적보고서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공모가 결정근거의 합리성과 4차 산업 관련 사업의 투자위험, 투자자별 수요예측 결과 및 청약 참가자별 배정 현황 등에 대한 충실기재 여부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