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1월 14일 오후 2시 20분경. KEB하나은행 고대지점에 한 여학생이 창구로 온다. 그는 오자마자 전화통화를 계속했다. 본인 계좌에 들어있는 전액(700만원) 인출을 요청했다. 어떤 자금인지를 묻는 직원에게 사기범에 이미 세뇌 당한 듯한 피해자는 "개인적으로 사용할 자금이며, 보이스피싱 사기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은행 창구직원은 피해자를 설득해 인출을 일단 지연시킨 후 본점 금융사기예방팀의 실시간 지원을 받아 사복경찰의 출동을 통해 사기범을 검거했다.
사기 수법이 많이 알려졌는데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EB하나은행이 고객 돈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72억원의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노력으로 2017년 12월 말 현재 대포통장 비율을 0.008%까지 줄였다. 2014년 12월 말 대포통장 비율은 0.26%였다. 3년 만에 97%(0.252%포인트)를 줄인 것.
이는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사기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직원 교육, 경찰과의 유기적 공조체계 등 전사적인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금융소비자보호부 내에 금융사기예방팀을 신설하고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본점-영업점간, 은행-경찰간 유기적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대포통장 사전발급 방지 단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한 사용억제 단계, 사기자금 인출억제 및 범인검거 등 사후 관리단계를 원스톱(One-Stop)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평균 경력 15년의 베테랑 직원으로 이뤄진 금융사기예방팀은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금융사기 피해예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의심계좌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사기유형을 분석함과 동시에 신종 금융사기 기법을 신속하게 영업점 직원들과 공유함으로써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대포통장 예방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각종 사례를 통해 금융사기 유형 및 예방 방안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으며, 금융사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피해예방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KEB하나은행은 금융소비자에 대한 보호와 권익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7년 금융소비자보호 종합대상'(금융위원장상) 및 금융사기 근절 유공으로 '2017년 금융감독원 기관표창'(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