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밀려오면서 방한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티몬
유례없는 북극 한파에 소비자들의 '생존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보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한용품은 예년 겨울보다 더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장보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30일 속옷 브랜드 비비안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여성 내복 판매량은 전주 대비 32%, 남성 내복은 75%나 급증했다. 보온성이 높은 융 소재 타이츠는 17% 가량 늘었다.
특히 서울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17.8도(지난 26일 기준)까지 떨어지면서 예년보다 방한용품 수요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에는 방한제품이 일찌감치 팔려나가기도 했다.
BYC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8%나 늘었다. 이 중 보디히트 매출액은 2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초부터 거세진 매서운 한파에 소비자들이 체온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아이템인 내의 등 이너웨어 구매에 나선 것이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의 방한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겨울난방가전은 87% 뛰었다.
특히 티몬 슈퍼마트에서는 신선식품 매출이 863%나 급증했다. 한파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이면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유독 늘어난 것이다.
이마트몰도 한파가 이어지는 기간(22일부터 28일까지) 동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보다 25.8%가 증가했다. 생필품 매출이 특히 크게 뛰었다. 일반 라면과 컵라면 매출은 각각 65.2%, 62.9% 증가했고 즉석밥은 55.1%, 생수는 45.0% 늘었다.
한편 최근 온라인몰 매출은 예년보다 추운 날씨 덕분에 지난달에도 실적이 좋았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 주요 계열사 온라인 쇼핑 소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다.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한 상품은 단연 난방·방한 용품이다.
히터, 전기매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325%, 197% 증가했다. 온풍기, 전기요는 가격하락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20%, 88% 늘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올해는 10월부터 초겨울 추위가 시작돼 12월까지 이어지면서 방한·난방용품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며 "온라인 쇼핑족이 증가하는 추세와 함께 올 겨울 전국을 휩쓴 최강 한파가 소비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