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합한 'KRX 300지수'가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의 우량 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KRX 300지수를 개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KRX3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237개(77.7%)와 코스닥 종목 68개(23%) 등 305개로 구성됐다. 지수내 구성종목중 5종목이 분할, 재상장함에 따라 5개 종목을 추가해 총 305종목이 됐다. 거래소는 오는 6월 정기변경때 300종목으로 조정키로 했다.
지수 구성종목이 유가 및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커버리지)은 유가 92.7%, 코스닥 44.7%, 전체 84.7%였다.
편입 종목은 글로벌 산업 분류 기준에 따라 9개 분야로 나뉜다. KRX300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은 삼성전자가 포함된 정보기술(IT)·통신서비스가 40.1%, 금융·부동산 12.7%, 자유소비재 10.9%였다. 산업재와 소재는 각각 8.9%였다.
가장 시총 비중이 큰 IT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NHN엔터테인먼트가 KRX300에 편입돼 눈길을 끈다. 이 종목은 코스피200에 포함돼 있지 않아 KRX300에 포함되면서 새롭게 수급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과 페이코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페이코는 작년 갤러리아, 현대백화점에 연이어 입점한 데 이어 삼성페이와의 협력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금융 업종에선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DGB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이 편입됐다. 이들은 지금것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았다.
코스닥에서는 주로 헬스케어(21종목, 6.1%)와 정보기술·통신서비스(23종목, 1.4%) 산업군에서 많이 선정됐다. 특히 KRX 300내 헬스케어 비중(8.6%)에서 코스닥 헬스케어 비중이 6.1%를 차지하는 등 코스닥 바이오 강세가 지수에 반영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연기금 등 대규모 자금 운용에 적합한 코스닥 시장 대상 벤치마크(자산 운용 시 성과 평가, 위험 관리 기준이 되는 지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개발을 추진했다"면서"이번에 편입된 코스닥 종목들에 기관 수급이 늘면서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