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기동향

정부대책 비웃는 부자들, "부동산 안판다", 87.6%는 개인연금 들어

서울 강남구에 사는 재력가 '금수저 씨(56)'는 108억원의 현금 자산을 가진 부자다. 김 씨는 가진 돈의 약 45%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 따지면 55억원 가량이다. 나머지 자산 50% 가량은 금융자산이다. 주식 비중(13%)은 줄인 대신 해외금융자산을 늘렸다.

잠실에 사는 금융 자산가 '김재력 씨(61)'는 자산 500억원대의 초고자산가다. 그 역시 부동산에 절반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 부동산 자산을 늘렸다. 서울 시내 상가를 사 월세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금리가 낮아진 탓에 은행 예금보다는 주식 투자로 눈을 돌렸다. 그의 가족은 한 달 평균 980만 원을 쓴다. 그는 2월에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겨울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중간에 미국 본토에 들려 건강검진도 받을 생각이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1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PB고객 8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및 소비 행태 등을 분석한 '2017 코리아 웰스 리포트'를 발표했다. 금수저 씨와 김재력 씨는 이 보고서에 나온 한국 부자의 평균을 바탕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부자들은 자산관리가 궁금하다.

부자들의 절반 가량(43%)은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산을 재 설계하고 싶다는 부자의 경우 10명 중 2.5명은 부동산 자산을 줄이고 금융 자산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10명중 5.86명은 2~3년내 부동산을 팔 계획이 없었다.

자료=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부대책 비웃는 부자들, "부동산 안판다"

현재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자산 50.6%, 금융자산 43.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반가계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높지만, 부동산 보유도 늘었다.

큰 손들의 '부동산 불패' 믿음은 굳건했다.

정부가 6.19대책, 8.2부동산대책을 잇따라 내놨지만 갖고 있는 부동산을 팔겠다는 응답은 4.7%였다. 또한 58.6%는 현재 보유중인 투자용 부동산 자산을 향후 2~3년 내에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현재 부자들의 투자목적의 부동산 보유 현황과 계획은 어떨까?

전체 응답자의 85.6%는 거주용이 아닌 투자목적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주택의 종류로는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이어 오피스텔, 대형아파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체 응답자의 82.9%는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가와 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부동산 투자 계획이 있는 부자 중 절반(47.6%)가량은 건물이나 상가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약 9%포인트 줄었다. 반면 투자용 주택이나 아파트 등을 사겠다는 응답자는 16.7%였다. 전년 조사 때보다 5%포인트 늘어 주택 및 아파트에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2018년 부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무엇일까.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는 지수연계증권(ELS)과 지수연계신탁(ELT)이었다. 다음은 주식형펀드(공모)였다. 이어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등)이었다.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심리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경영팀 김지현 수석연구원은 "4차 산업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가 비교적 높았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있는 새로운 투자자산(크라우드 펀딩,P2P, 가상화폐 등)에 대한 선호도 상당했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의 지난해 금융자산 평균수익률은 6.61%였다. 올해는 7.54%를 목표로했다.

글로벌 자산에 대한 관심도 컸다. 부자들 10명중 8명(83.3%)은 이미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9.8%를 외화금융자산(주로 외화예금 47.2%, 달러구조화상품 12.5%, 달러ETF 6.6%)에 투자했다. 특히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적극적으로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했다.

◆부자 87.6%는 개인연금 보유

자료=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00세시대다. 부자들의 노후자금은 어떻게 마련할까. 국내 부자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44.1%를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현재 월 평균 지출규모가 1059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65세 은퇴기준으로 100세까지 44억5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 등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이들도 10%나 됐다.

또한 부자들은 개인연금을 노후자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부자의 87.6%가 개인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금자산을 수령중인 부자의 경우 연금 수령금을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67%나 됐다. 노후자금인 만큼 연금수령금의 재투자는 안정형·안정추구형 금융자산에 주로 투자했다.

부자들의 2017년 소비행태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부자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1059만원으로 일반가계(336만원) 대비 3.2배 높았다. 일반가계의 월 평균 지출규모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반면 부자들은 9% 상승하여 일반가계와 부자의 소비행태는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강남3구 부자들의 지출규모가 여전히 가장 높았다.

자신을 위해 가장 많이 지출하는 곳으로 '문화 및 레저'(73%)와 '의료비 및 의약품비'(37%)를 꼽았다.

한편 한국 부자의 91.0%는 스마트 기기를 보유했다. 부자들이 스마트기기에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의 종류는 뉴스·미디어(82.5%)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SNS(65.3%)로 주로 정보 수집 및 커뮤니케이션 용이었다. 이어 금융(49.4%), 쇼핑(30.7%), 부동산(17.9%), 동영상(14.3%) 순이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