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올해 설을 맞아 각계·각층 1만여 명에 보내는 선물에는 평창 감자술 '서주'가 포함됐다. /청와대
청와대를 비롯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올 한해 전통시장 등에서 쓰는 온누리상품권 규모가 약 2000억~3000억원 어치에 달할 전망이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 부처가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하면서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각계 각층에 보내는 올해 설 선물 명단에는 지난해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 일부 주민과 지역혁신활동가, 최전방 경계군인, 취약지역 근무 소방관 등도 다수 포함될 전망이다.
청와대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31일 "청와대는 직원들에게 부여된 맞춤형 복지포인트의 30%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공동구매해 설 연휴에 주변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청와대 직원들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액수는 1억6000만원 가량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5월부터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꾸려지면서 한 해 상품권 구매액수는 약 9000만원이었다.
대통령으로부터 설 선물을 받는 약 1만명 중에선 사회배려계층이 60%가 넘는 6200~6300명 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대통령 명절 선물은 통상적으론 30~40% 가량을 사회배려계층으로 채워왔다.
이 비서관은 "지난해엔 포항지진 등 어느때보다 다사다난했던 시기를 보낸 만큼 어려운 일을 겪은 분들을 포함해 여러 사회배려계층에 대통령 선물을 발송했다"면서 "선물은 7~9일 사이에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내외가 보내는 올해 설 선물에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생산한 감자로 만든 전통주 '서주'를 비롯해 지역별 특산품인 강정(경기 포천), 조청유과(경남 의령), 약과(전남 담양), 편강(충남 서산)이 포함됐다.
한편 청와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날부터 자체적으로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어 판매 촉진과 소비확대에 나섰다. 또 설 명절을 맞아 자발적으로 참여키로 한 10개 봉사팀이 중증장애인 시설,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단 방문 등을 통해 따뜻한 나눔문화 정착에도 힘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