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채수빈·김소현 좋은 배우..날 오빠로 생각할진 의문"(인터뷰)
배우 유승호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채수빈, 김소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승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연출 정대윤 박승우) 종영 인터뷰에서 채수빈과 함께 호흡한 소감에 대해 "(채)수빈 씨가 말이 없고 내성적이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굉장히 밝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수빈 씨가 작품을 세 개 연속으로 한 걸로 안다. 많이 쉬지도 못했을 텐데 힘든 내색도 없이 현장에서 항상 밝게 웃고 있어준 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도 꺼내놨다. 유승호는 "이런 적도 있다. 로봇인 척 연기하는 지아가 저희 집에 왔을 때 유통기한 지난 카레를 먹고 방귀를 뀌는 장면이 있었다"며 "당시에 제가 리액션을 굉장히 세게 했는데, 끝나고 나니 여자 배우 입장에서 신경쓰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리액션을 줄여줄까' 이렇게 물어봤더니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더라. 그런 작은 것 자체가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수빈에 대해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굉장히 훌륭한 배우다. '군주'에서 함께 호흡했던 (김)소현 씨처럼 함께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멋진 배우"라고 칭찬했다.
아역으로 데뷔해 그간 연상의 상대 배우들과 더 많은 호흡을 맞췄던 유승호. 그러나 최근엔 김소현, 채수빈까지 연이어 자신보다 어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소현은 6살, 채수빈은 1살 어리다.
연상과 연하, 함께 호흡해보니 어떤 점이 달랐냐는 질문에 유승호는 "오빠 소리를 듣는 게 다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 친구들이 저를 오빠고 생각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승호는 "(나이가 어리다는 것) 그 외엔 전혀 동생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한 배우로서 함께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호는 지난달 25일 종영한 '로봇이 아니야'에서 인간 알러지가 있는 김민규 역으로 분해 채수빈(조지아, 아지3 역)과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며 호평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