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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책] 연애의 행방

[새로나온책] 연애의 행방



소미미디어/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연애소설에 도전했다. 미스터리가 아닌 '연애'라는 낯선 소재에도 능숙하게 자기만의 색깔을 녹여낸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사를 스키장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맛깔나게 풀어내는 그의 입담은 가히 이야기꾼이라고 할 만하다. 살인 사건도 악인도 없지만 여전히 뒷 내용이 궁금해 자꾸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겔렌데 마법'이라는 말이 있다. 겔렌데에서 만나면 이성이 실제보다 몇십 퍼센트쯤 더 멋있어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고글로 얼굴을 확인하기 어렵다든가 스키복으로 몸매를 가릴 수 있다는 등의 이유가 있다. 설원의 분위기가 단점은 가려주고 장점은 부각시켜주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스키장에서는 사람들이 자꾸 사랑에 빠진다.

'백은의 잭', '질풍론도', '눈보라 체이스'에 이은 스키장 연작 '설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연애의 행방'은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을 무대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사를 늘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저자만의 솜씨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양다리를 걸친 남자가 애인과 스키장에 놀러 왔다 공교롭게 약혼녀를 마주치고, 멋진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스키장에 왔다가 의외의 상황에 봉착하거나, 스키장 단체 미팅에 참여했다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연애전선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다음 내용이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랑하는 데는 연애보다 더 큰 각오와 배짱이 필요하다, 이 소설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옮긴이 양윤옥은 "너무도 솔직한 현실 남녀 8인의 짝 찾기에는 각 에피소드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감탄할 만한 깜짝 놀랄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후기를 남겼다. 312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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