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설 소비 살아났다"…유통업계, 농축수산물 매출 늘고 선물세트 실적 신장

모델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선물세트 사전 예약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선물 상한액이 올라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롯데백화점이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2일부터 2월 3일까지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년(2017년 1월2일~15일) 동요일 대비 25.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전통적인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상품군별로 실적을 분석해보면 축산이 37.8%로 가장 크게 신장했다. 농산 35.2%, 수산 31.7%이 뒤를 이으며 농축수산물 등의 신선식품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축산 선물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95.7%나 급증했고 농산은 37.4%, 수산이 70.2%가 각각 올랐다.

부정청탁 금지법 선물 상한액이 농축수산물 에 한해 10만원으로 개정되며 선물세트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이번 설은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에 대한 선물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늘어나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설 명절 전까지 강원도의 우수한 특산물을 비롯해 보다 다양한 선물세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지난달 5일부터 2월 3일까지)은 젼년 보다 36.5% 올랐다.

상품군별로는 한우(48.1%), 사과·배(41.2%), 갈치(40.7%), 자연송이(39.5%) 등 국내산 농축수산물 매출 신장률이 크게 올랐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5만~10만원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이 171.3%로 가장 높았고 30만원 이상대와 10만~30만원대 선물세트가 각각 60.1%, 10.7% 신장했다. 5만원 이하 선물세트는 1.2%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움츠러들었던 명절 소비 심리가 '청탁급지법' 개정 영향으로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과 개인 고객 모두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법인 매출은 49.4% 늘어났다.

지난해 설에 5만원 이하의 와인·생필품 등 공산품 선물세트를 구매했던 법인들이 선물 단가를 높여 한우·청과 등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법인 고객의 설 선물세트 객단가는 지난해 4만7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일반 고객 매출도 증가했다. 일반 고객 설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설 대비 31.5% 늘어났다. 지난해 설 선물세트 기간 매출이 8%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아직 설이 2주 가량 남아있어 예단하긴 이르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설 소비가 살아난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지난해보다 더 많이 구매하고 있어 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지난달 5일부터 2월 2일까지)도 전년 설 보다 35%나 신장했다. 축산(한우) 31.3%, 수산 51.3%, 농산 51.7%이 각각 신장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신세계에서도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의 선물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설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이 115% 대폭 신장했지만 올해는 39%로 평균보다 낮은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는 지난해 15% 감소, 올해는 165%로 대폭 신장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김영란법 개정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설 선물 판매에서 10만원대 선물이 고신장하며 전체 매출이 30%이상 늘고 있다"며 "설 선물 트렌드를 반영해 10만원대 선물 품목과 물량을 확대해 고객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