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
- 경상수지 20년 연속 흑자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외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 등에 따라 국내 외국인 입국자 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경상수지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37억7000만 달러로 같은해 10월 35억3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177억4000만 달러 대비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는 건 여행수지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여행수지는 171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 2007년 158억4000만 달러 적자 규모를 경신했다. 해외 출국자 수가 2650만명으로 역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관광객 수는 50% 가까이 감소했다.
운송·건설수지 역시 영향을 미쳤다. 운송수지는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과 국내 해운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역대 최대치인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수지는 중동지역 발주 감소가 지속되면서 77억1000만 달러 흑자 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도 전년 38억5000만 달러에서 흑자 규모가 1억2000만 달러로 줄었다. 외국인 주주에 대한 기업 배당이 늘면서 배당지급이 167억7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이에 50억20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수출 등 상품수지는 전세계 경기 회복 및 반도체 시장 등 호조로 1198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77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8% 늘어 4년 만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 역시 16.4% 늘어난 4574억9000만 달러로 6년 만 증가 전환했다.
경상수지는 20년 연속 흑자로 78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992억4000만 달러와 비교해선 21%가량 흑자 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