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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유가는 뛰고 원화값은 치솟고 韓경제 신3高!에 제압당할까



원화 가치와 유가는 오르고 인플레이션 걱정은 커지는 '신(新)3고(高)'가 한국 경제의 회복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일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원화가치 상승) 올 1월 10.0% 가량 하락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급격히 커졌다. 덕분에 미국 등 글로벌 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당장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이탈을 걱정해야하고,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화해 호황을 구가해온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다. 여기에 유가까지 한국경제를 압박한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최근 70달러에 진입했다.

저금리·낮은 원화가치(고환율)·국제 원자재 가격(원유) 하락의 3저(低) 효과를 발판으로 삼아 느리게 달리던 자전거(한국경제)가 멈춰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거 커졌다.

◆ 기업들 원화값 강세 부담…유가 80달러 갈수도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달러 인덱스는 88포인트다.

선진국 간 금리차와 미국 쌍둥이 적자 등을 적용해 산출한 미 달러의 적정 수준은 98포인트로 이미 임계치를 깼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 1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067원으로 1년 전보다 10.0% 하락했다. 작년 12월 하락률(8.2%)보다 1.8%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과거 1980년대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한 성향을 가지고 있던 레이건 대통령은 자국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 약세를 압박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쌍둥이 적자에 대한 부담 불가피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및 환율보고서 등을 이용해 정책적으로 달러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기업은 그동안 버팀목이 됐던 환율 효과가 사라지고 원자재(원유가격) 가격까지 오르는 열악한 환경에서 수출전쟁을 치러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 박용정 선임연구원은 "정보기술(IT), 석유화학, 자동차 등 특정 품목에 집중된 수출제품을 다변화해 원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의 환율변동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기업들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생산성 혁신,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력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기에 유가하락까지 한국경제 부담으로 다가 오고 있다.

지난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달 65.4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를 최대 복병 중 하나로 지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합의를 상반기 중 고수함에 따라 원유시장이 의도한 이상으로 빠듯해져 여름께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JP모건도 지난달 29일 브렌트유의 올해 연평균 가격을 배럴당 70달러로 예상하면서 세계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상반기 78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가 하락하면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국 경기에 충격을 줘 글로벌 경제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한국 경제에도 큰 부담이다.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이 우려된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27주 연속으로 올랐다.

◆ 미국발 인플레이션·금리 충격 우려

"미국 인플레이션이 올해 2%를 넘을 것이라고 본다. 인플레이션 오버슈트(과열)가 일어날 수 있다."(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나온 경고다. 이러한 물가 상승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9%로 8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8%까지 올라갔고, 지난달 공개된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근원 PCE 가격지수도 1.5% 상승했다.

이는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월 2일 종가기준 미국10년물 국채금리는 2.8411%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주요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컨센서스를 등을 적용해 회귀분석을 한 결과,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의 적정수준은 2.8%이다.

금리 상승세는 더 가팔라 질 수 있다. 물가가 오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가 올해 4회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 조달비용을 높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하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돈이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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