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한 달 용돈이 10년 전보다 26.8%p가 오른 57만 7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직장인 6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달 평균 용돈'을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월 평균 용돈은 57만7000원으로 10년 전 45만5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12만2000원( 26.8%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당시 물가상승률이 2.8%였고 이후 매해 한 자리대 상승이 이어져 도합 20% 가량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직장인 용돈 증가 추세 역시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치로 늘었다.
미혼 응답자는 평균 72만5000원을, 기혼 응답자는 43만8000원을 사용한다고 답해 미혼이 기혼보다 39% 이상 더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전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혼은 54만6000원, 기혼은 34만2000원을 월 평균 소비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의 경우 한 달 평균 용돈을 53만5000원 가량 소비한데 반해 여성은 62만2000원이라고 응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8만7000원을 더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전엔 남녀가 각각 46만원, 43만6000원씩 지출한다고 나와 남성의 지출이 여성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용돈지출 항목으로는 '식비'가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취미 또는 문화생활( 14.7%) ▲교통비 및 유류비(14.6%) ▲유흥비(12.6%) ▲의류, 화장품 등 외모관리(12.5%) ▲교육비, 자기계발비'(3.4%) ▲부채, 대출 상환(2.6%) 순이었다.
10년 전 지출항목 1위는 '유흥비(28.2%)'였으나, 당시 2순위 지출 항목으로 지목된 '식비'(25.7%)의 지출 비중이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음을 본다면, 직장인들이 유흥비 지출 소비하는 금액 규모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직장인들 10명 중 6명은 용돈을 주로 신용카드 형태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만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7.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