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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MG손보 매각 가시화…노조 측 "증자 만이 경영정상화의 유일한 해법"

지난해 12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난에 시달리던 MG손해보험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부결시켰다. KDB생명 등 재정건전성 악화에 시달려 온 다른 보험사들이 최근 최대 주주로부터 자금을 받아 영업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한 것과는 다른 행보로 시장에선 이에 따른 MG손보 매각설이 다시금 불거졌다.

MG손보 사무금융노조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앞에서 MG손보의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증자 안건 부결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RBC)비율 유지를 위협하는 졸속 결정"이라며 "700여 명의 노동자들과 수 십 만 계약자의 믿음을 저버린 경영 방기 행위"라고 규탄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중간에 사모펀드 운용사 자베트파트너스를 끼고 MG손보를 간접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의 MG손보 최대주주인 것이다. 자베즈제3호유한회사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지분을 각각 93.93%, 6.07% 보유하고 있다.

MG손보 노조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펀드 지분의 99.97%인 3531억원과 후순위채권 300억원까지 서민의 피땀 어린 3831억원을 MG손보에 투자하고 있다"며 "때문에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로 악화된 RBC비율 개선을 위해 증자만 한다면 충분히 경영정상화를 통해 회사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MG손보는 지난 2013년 출범 첫 해 순손실 393억원을 기록하는 등 줄곧 적자를 기록해 왔다. 4년 내내 순손실을 내며 자본의 상당 부분을 까먹는 등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금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현재 115.61%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금융당국의 RBC비율 권고 기준은 150%로 업계 평균은 257.2%다.

당시 시장에선 새마을금고중앙회의 MG손보 증자 요구 거절에 대해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봤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과거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을 2013년 1800억원에 인수한 뒤 4년 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23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왔다.

다만 당장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의 도입을 준비하면서 MG손보의 RBC비율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경영정상화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G손보 노조는 "MG손보는 그간 손실을 메꾸기 위해 노동자들의 구조조정과 건물 매각 과정 등을 거쳤다"며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일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을 달성하는 등 만년 적자에서 탈출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최근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새롭게 당선된 바 즉각적인 증자 단행 만이 MG손보 경영정상화의 유일한 수단임을 알린다"고 전했다.

박차훈 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한편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MG손보 대주단은 회사의 매각 주관사 선정에 한창이다. 최근 MG손보 매각에 다른 제안서를 검토하고 조만간 주관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은 증자 등 투자유치는 계속 진행하면서 매각 절차도 함께 밟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대상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93.93%)와 새마을금고중앙회(6.07%)가 소유한 MG손보 지분이다. 매각가는 4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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