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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청와대서 만난 文 대통령-北 김여정 처음 나눈 대화는?

文 "추운데 고생 많으셨다" 金 "마음 써 주셔서 괜찮았다"



"추운 날씨에 (어제)밤 늦게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10일 청와대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처음 나눈 대화다.

문 대통령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도 "추운데 괜찮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도 "괜찮았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드디어 만났다. 오찬도 함께 했다.

북측 인사가 청와대를 찾은 것은 2009년 8월 이후 8년 6개월 만의 일이다.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은 전날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만나 악수를 나눴다. 개막식 자리배치도 앞뒤에 남, 북이 나란히 앉았다.

북측 대표단을 태운 차량은 이날 오전 10시59분께 청와대에 도착했다. 첫번째 차에서 검정 코트 차림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내리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뒤이어 도착한 두번째 차량에서 역시 검정 코트를 입은 김 제1부부장이 내렸을 때도 임 실장이 맞이하며 인사를 건넸다.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함께 도착했다.

임 실장 양쪽에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나란히 서서 본관 안으로 들어섰고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과 각각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함께 다시 한번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 시간 최 위원장과 리 위원장은 2층 접견실에 먼저 도착해 좌석 배치 등을 살폈다. 이들을 비롯해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잠시 1층에서 대기하던 북측 대표단은 11시 7분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왔다. 검정색 투피스 정장 차림의 김 제1부부장은 전날처럼 어깨를 편 채 꼿꼿한 모습으로 입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먼저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고 북측 대표단 4인이 착석했다.

이들을 수행한 리택건 당 통전부 부부장과 김성혜 통전부 통전책략실 실장은 뒤편에 따로 자리를 잡았다.

조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은 맞은 편에 먼저 앉아 북측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조 장관이 "의자는 편안하신가"라고 묻자 김 상임위원장은 "네"라고 답하고 "서울과 평창이 기온 차이가 얼마나 되나요"라고 되물었다.

조 장관은 "별로 없다"면서 "평창이 좀 춥고 겨울에는 강릉이 좀 덜 춥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어제는 좀 선선하던데요"라고 말을 받았고 조 장관은 "동해안 쪽이 날씨가 온화하다"고 설명했다.

11시 10분께 문 대통령이 접견실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정중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으로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말을 건넨 뒤 접견을 시작했다.

접견에 이어선 오찬도 함께 진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찬은 한식으로, 강원도 대표 음식인 황태를 이용해 만든 요리가 주메뉴"라며 "이를 포함해 한반도 8도 음식이 다 들어가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인 백김치와 남한의 여수 갓김치도 오찬 테이블에 올랐고, 후식으로는 천안 호두과자와 상주 곶감을 마련했다.

건배주로는 한라산 소주가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한 서민들의 대표적인 술인 소주로 건배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오찬에는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4명이, 우리 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정의용 안보실장·조명균 통일부 장관·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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