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단골' 갓길운전 사고, 운전자 과실이 94%…예방법은?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 갓길 운전에 대해 알아본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가 다가왔다. 고향을 찾기 위해 장거리를 운전하다 보면 졸음이 찾아오기 일쑤다. 이때 고속도로의 갓길은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온다. 잠깐 쉬었다가, 혹은 조금 더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갓길로 향하는 운전자들.
그러나 갓길은 비상시에만 사용하도록 만든 임시 안전지대라 일반 차량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특별한 사유 없이 갓길에 정차하거나 주행하는 차는 단속 대상이 되어 벌점과 벌금이 부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이 갓길을 잘못 사용하며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게다가 갓길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파급력 또한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갓길 사고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일까.
나른한 오후, 주행 중에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제보자. 결국 갓길에 차를 세우고 눈을 붙인 지 3분이 채 지나지 않았던 그때, 강한 충격과 함께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가 눈을 떴을 땐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다. 사고 원인은 다름 아닌 가해차량의 졸음운전이었다. 화물차가 갓길에 서있던 제보자 차량을 보지 못하고 추돌한 것이었다. 이 사고로 제보자는 척추를 심하게 다쳐 지체 장애 6급 판정까지 받았다.
실제로 갓길 사고의 주원인은 졸음운전과 전방주시태만 등 운전자의 과실이 94%를 차지한다. 결코 안전지대가 아닌 갓길에서는 한 번 사고가 났다 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한국도로공사에 의하면 갓길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6배나 높다고 한다.
지난해, 차량의 바퀴가 터져 갓길에 차를 세우고 바퀴를 교체하던 운전자가 돌진하던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조치만 잘 됐어도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시야확보가 어려운 밤에는 눈에 잘 띄는 안전조치가 필수라고 한다. 그렇다면 부득이하게 갓길에 정차할 경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안전조치법은 과연 무엇일까?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갓길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 비상시 갓길에 정차할 경우 필요한 안전조치법에 대해 알아본다. 11일 오후 8시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