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카드업계, 지난해 영업익 증가세 기록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앓는 소리'를 내던 카드사들이 지난해 큰 폭의 순익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에 따른 일회성 이익 덕분이란 설명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4개 은행계 카드사와 삼성카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2조3196억원으로 전년 1조9981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199억원에서 1조1631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이어 삼성카드가 4309억원에서 5056억원으로 17%, 하나카드가 937억원에서 1371억원으로 46% 각각 급증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4099억원에서 3753억원, 우리카드는 1437억원에서 1385억원으로 각각 영업이익이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이익 감소분을 마케팅 효율 및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최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이란 명분으로 잇따라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2016년 초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을 1.5%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2%에서 1.3%로 낮췄다. 지난해 7월에는 영세사업자 범위를 3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을 3억~5억원 이하로 확대해 수수료 인하 대상을 늘리기도 했다. 카드사들은 이에 업계 순익 감소 등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정부 수수료 감소 정책이 나온 지난해 7월 이후 각 사의 4분기 실적은 크게 떨어졌다. 신한 등 4개 은행계 카드사의 4분기 실적은 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급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수수료 인하 여파로 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올 들어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7.9%→24%) 등으로 인해 이 같은 실적 감소세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6개 카드사 노조로 구성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최근 각 사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 수수료 인하 정책에 따른 헌법소원 제기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호 카드사노조협의장은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펼치고자 카드사들에 부담을 지우는 것은 불평등하다"며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 하한선을 정하는 등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해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책임을 대형 가맹점과 분담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