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分社의 미학은 없다? 지주사 노린 인적분할..지배구조만 강화



히드라와 플라나리아. 이들은 둘로 나눠도 완벽한 모습으로 되살아나 개체수가 더 늘어난다. 기업도 잘만 쪼개면(인적 분할) 분사 이후 두 기업의 가치가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기업가치가 좋아지는 경우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0~2017년 인적분할을 발표한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의 기업 43개 중 분할 전에 비해 분할 후 시가총액이 5% 이상 증가한 기업의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기간을 늘려 분할 후 1년이 경과한 시점을 비교해봐도 합산 시가총액이 증가한 기업의 비율은 41%로 50%를 넘지 않았다.

회사 분할은 회계상 실적 등 이론적으로 회사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이나 체질 개선을 위한 쪼개기 등은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물적분할보다는 둘 다 상장인 상태로 쪼개는 인적분할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기대일 뿐이었다. 시장지수와 업종지수와의 상대비교를 통해 초과수익률이 나타나는 기업 비율도 크지 않았다. 인적 분할 전에 비해 인적 분할 직 후 합산시가총액의 증가율이 시장 대비 5%이상 늘어난 기업은 28%였다. 또 업종대비 5%이상 초과한 기업 비율도 33%에 머물렀다.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수익도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발표한 기업 중 분할 전에 비해 분할 후 합산 배당성향이 나타난 기업은 전체 22개 중 9개에 불과했다"며 "사업회사의 배당성향만 분리해서 살펴봐도 배당성향의 상향이 나타난 기업은 9개"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분할 후 배당성향이 하락한 기업이 10개나 됐다.



반면 분할 이후 최대주주의 지주회사에 대한 지배력과 지주사의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은 확대됐다.

양 연구원은 "분할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지주회사에 대한 최대주주 지분율과 사업회사에 대한 지주사의 지분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업가치나 주주 이익 제고라는 공식 이유 외에 다른 이유(지배력 강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