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신동빈 日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일본롯데의 경영 간섭 불가피



신동빈 日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일본롯데의 경영 간섭 불가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 사임하면서 한국 롯데에 대한 일본롯데의 경영 간섭이 불가피하게됐다. 지난 50여년간 지속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온 한일 양국 롯데의 협력관계는 불가피하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도 다시 심화될 전망이다.

신 회장의 사임으로 롯데홀딩스는 현재 공동 대표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가 일본 롯데홀딩스이기 때문에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21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의 의견과 당사 경영 방향 등에 대한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신동빈 회장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 부회장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던 호텔롯데의 상장도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한일롯데의 연결고리를 끊고 독립할 수 있지만 롯데홀딩스(19.07%), 광윤사(5.45%), L투자회사(74.76%) 등 일본롯데의 지분이 99% 이상인 호텔롯데에 대한 신 회장의 영향력이 크게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호텔롯데의 지분율이 많은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등 주력 계열사를 롯데지주 내로 끌어들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일롯데의 정점에는 광윤사가 있다. 광윤사는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다. 그 광윤사 아래 일본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광윤사가 28.1%로 가장 많고 종업원지주회(27.8%), 5개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순이다.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은 1.4%다.

재계 관계자는 "한일 롯데의 지분구조를 보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갖게되면 한일 롯데그룹의 총괄 경영권을 쥐게 된다"며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다면 한국 롯데가 진행할 인수·합병(M&A)이나 신 사업 등 여러가지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에서 일본 경영진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의 사임으로 '롯데家 형제의 난'이 제 2라운드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실형 선고를 받은 직후 광윤사 대표명의로 입장자료를 내고 우려를 표명했다. 광윤사는 신 회장의 법정구속 당일 "횡령 배임 뇌물 등의 범죄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는 것은 롯데그룹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며 극도로 우려되는 사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홀수달은 한국에서 짝수달은 일본에서 근무해오고 있었다. 이를 통해 한일 양국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해왔다. 종업원지주회 등의 신임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자주 소통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영비리 재판 일정을 소화할 때도 주말을 이용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법정구속 상태라 경영 공백이 생기게 됐다.

반면 신 회장이 법정구속됐지만 항소심과 상고심 절차가 남아 있어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 행보가 속도를 내기는 힘들다는 관측도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종결된 줄 알았던 롯데家 형제의 난이 신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2라운드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의 사임으로, 지난 50여년간 지속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온 한일 양국 롯데의 협력관계는 불가피하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는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일본 롯데 경영진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 '2인자'로 등극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이끄는 비상경영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화 부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지배구조 개선 등 신 회장이 추진하던 현안들까지 직접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다.

당장 이달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흡수합병이라는 안건을 통과시켜야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