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오는 23일부터 우리나라 중고차의 해외수출을 활성화하고 국가 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국토부 등과 협의하여 수출용 중고차의 사고이력정보를 영문으로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주행거리 서비스 제공 등 대국민 서비스 개선으로 공의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차는 해마다 20만대 이상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약 10억 달러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만 지난 2012년 이후 감소하고 있고 제도적 지원 및 수출차량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수출 상대국의 규제 및 경기상황,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차량의 가격 경쟁력 약화, 일본 등 경쟁국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중고차 수출의 활력을 잃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침수차가 침수사실을 숨기고 해외로 수출되어 국가 신인도에 타격을 입힌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중고차 관련 업계에서도 일본에 뒤쳐져 있는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활성화를 위해 개발원에 자동차 사고이력정보 서비스인 카히스토리를 영문으로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자국에서 수출하는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해외 구매자를 위해 자동차 이력정보서비스를 운영하여 수출중고차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국토부 등과 협의를 거쳐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국내수출업자나 해외구매자를 위한 수출용 중고차의 사고이력정보를 영문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영문서비스는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사고정보를 알 수 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모두 조회 가능하다. 이용수수료는 원화 기준 2200원, 약 2 달러 수준으로 침수차량 조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영문 웹사이트 서비스로 수출중고차 시장의 거래 투명성을 제고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중고차수출 경쟁력 확보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카히스토리는 주행거리 등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공익적 서비스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