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 단말기 교체에 간편결제 이용률이 늘고 있다. /신세계그룹
IC카드 단말기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기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보다 IC카드 단말기의 결제 속도가 더 늘어나면서 바코드 스캔 한 번으로 결제와 쿠폰·포인트 적용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간편결제가 빠른 결제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SSG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C카드 단말기 교체를 완료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SSG페이 결제액이 IC카드 단말기 도입 전 기간 대비 78% 증가했다. SSG페이의 설치자 수도 지난 1월 기준으로 550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오는 7월 21일까지 모든 카드가맹점은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단말기를 IC카드 단말기로 교체해야 한다. 마그네틱 카드의 위변조 위험성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단말기 교체가 가져다 준 가장 큰 변화는 결제 속도다. 기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는 카드를 긁는 시간을 포함해 5초 내외가 걸렸지만 IC카드 단말기는 단말기가 IC 칩을 인식한 후 정보를 읽고 결제를 처리하는데 10초 내외가 소요된다.
여기에 마그네틱형 멤버십 카드로 포인트를 적립하고 종이 형태의 할인 쿠폰을 적용하는 프로세스가 더해지면 마그네틱 리더기와 IC카드 단말기, 바코드 리더기를 오가면서 결제 소요 시간은 더 길어진다.
반면 간편결제 SSG페이는 바코드 스캔 한 번으로 결제와 동시에 쿠폰 적용, 포인트 적립, 현금·전자 영수증 발행, 주차 정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SSG페이로 같은 할인-결제-적립 과정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2초 내외로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과 대비해 최대 10배 차이다.
문준석 신세계아이앤씨(I&C) 플랫폼마케팅 팀장은 "IC카드 단말기 전환에 따른 결제 소요 시간의 증가로 빠르고 효율적인 SSG페이의 사용량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편의성 있는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