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카와 타쿠야 무지코리아 대표가 무인양품 신촌점 오픈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무지코리아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을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무지코리아가 공격적인 상권 확대에 나선다.
27일 나루카와 타쿠야 무지코리아 대표는 서울 신촌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서울 외 지방 광역시를 중점으로 15~20개 매장을 추가 출점할 예정"이라며 "현대백화점 신촌점의 유니클로 매출을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무지코리아는 28번째 매장으로 신촌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신규 점포는 1652㎡(약 500평)의 면적으로 강남점의 892㎡(약 270평)보다 2배 가까이 넓으며 총 5개층으로 이뤄졌다.
이번 신촌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매장'을 콘셉트로 지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무인양품은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 상권으로 신촌이 적합하다고 판단, 특히 학생 소비자와의 지역상권 연결고리를 형성하는데 공을 들였다.
대표적으로 신촌지역 정보 교환의 장인 '신촌투고'는 소비자들이 신촌지역의 명소나 상점, 식당 등을 추천해주는 '정보 교환의 장'이다.
이 외에도 '오픈무지'와 '다목적홀'은 인근 대학가 학생들이나 직장인, 지역사회 주민들이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 이벤트, 전시회, 워크숍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또 무인양품 신촌점은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자 '무지북스'와 '커피스탠드'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2층에 마련된 '자수공방'은 신촌점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신규 '커스터마이즈' 서비스다.
나루카와 타쿠야 무지코리아 대표는 "무인양품은 제품을 만들때도 그렇지만 항상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한다"며 "신촌점은 손님들에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매장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매장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무인양품은 1980년 12월 일본에서 시작된 라이프스타일 제안 브랜드다. 의류 악세서리, 퍼니처, 패브릭, 가정용품, 문구류, 식품 등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토탈 상품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일본 양품계획과 한국 롯데상사의 합작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현재 27개 점포(오프라인 26개, 온라인 1개)를 운영 중이다. 국내 매출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도보다 약 40% 늘어난 11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