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전했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논의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는 데 대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파견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능하게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특사 및 고위급 대표단 방한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으며 양국 정상은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이를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아울러 향후 진행될 남북 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통화에 대해 백악관도 "북한과의 어떠한 대화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분명하고 확고한 목표로 삼아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남북대화에 관련된 진전사항들에 관해 설명했다"면서 "두 정상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축하하려고 한국의 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각각 이끈 개막식과 폐막식 미국 대표단을 문 대통령이 환대해준 데 대해 사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