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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모바일서 격차 벌어지는 홈앤쇼핑 vs 공영홈쇼핑

홈앤쇼핑은 일찌감치 '모바일 퍼스트' 전략, 아임쇼핑은 '中企 제품 100%'가 족쇄



'한쪽은 날고, 한쪽은 기고…'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두 TV홈쇼핑사가 모바일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찍부터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펴 왔고 대표가 중임에 이어 연임까지 하며 올해로 7년째 경영을 맡고 있어 일관성과 함께 추진력 있는 정책 실현이 가능한 홈앤쇼핑과 올 들어 공공기관으로 묶여 정부의 입김만 쎄진데다 '100% 중소기업 제품 취급'이란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의 이야기다.

게다가 아임쇼핑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가 공석이 된 후 아직까지 선장 없이 흘러가고 있는 상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모바일 앱 순이용자수에서 지난 1월 홈쇼핑 업계 1위(코리안클릭 집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5년 5월부터 계속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셜, 오픈마켓 등을 포함한 전체 전자상거래 부문 종합순위에서 홈앤쇼핑은 11번가, 쿠팡, 위메프, G마켓, 티몬, 옥션에 이어 7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GS홈쇼핑(8위), CJ오쇼핑(9위), 현대홈쇼핑(10위) 등 대기업 홈쇼핑사들이 오히려 홈앤쇼핑에 뒤쳐졌다. 아임쇼핑은 23위에 그쳤다.

홈앤쇼핑이 자체 집계한 결과 지난해 자사의 모바일 주문비중은 80.3%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말의 76.9%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홈앤쇼핑을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8명이 모바일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셈이다.

TV로 홈쇼핑을 보면서도 주문은 모바일로 하고, 아예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방송과 상관없이 홈앤쇼핑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취임한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는 이듬해부터 자신이 직접 모바일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으며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주력해왔다. ▲큐레이션 서비스 ▲간편결제 서비스 '팡팡페이' ▲모바일 고객평가단 운영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특히 모바일 주문시 10% 할인과 10% 적립 혜택을 주는 '텐텐 프로모션'은 TV홈쇼핑사로 출발한 홈앤쇼핑을 모바일 강자로 만들었다.

2020년 5월까지가 임기인 강 대표는 총 9년간 홈앤쇼핑을 이끌게 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펼 수 있게 됐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주문건수 기준으로 모바일 비중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방송과 동시에 모바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부터는 시스템을 갖춰 '동시', '비동시' 주문 등을 분석해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모바일 부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가운데 아임쇼핑은 지난해 모바일 주문건수 비중이 17%를 살짝 넘었다. 올해는 3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송 첫 해인 2015년 당시 6.7%이던 이 비중이 11.4%(2016년), 17.4%(2017년) 등으로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아임쇼핑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에 걸맞게 TV와 모바일 모두 100%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해야한다.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TV는 80%이지만 모바일에선 제한이 없는 홈앤쇼핑에 비해 운신의 폭이 적다.

아임쇼핑은 또 방송 제품을 모바일에서 구매할 경우 3% 할인해주고 있지만 홈앤쇼핑의 '할인 10%+적립 10%'에 비하면 혜택이 적다.

업계 관계자는 "아임쇼핑이 중소기업 판로 개척이라는 명분으로 탄생하긴했지만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모바일에서까지 '100%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도록 막고 있는 것은 활동반경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게다가 정부가 대주주라는 이유로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것도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는 홈쇼핑 업계와는 동떨어진 것이어서 오히려 경쟁력 제고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아임쇼핑은 취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5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임쇼핑보다 3년 일찍 개국한 홈앤쇼핑은 같은 기간 2조15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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