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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사람] 박원순 시장 "'삶을 바꾸는 혁명' 시민과 함께 완성하겠다"

[메트로가 만난 사람] 박원순 서울시장

"신발 끈 다시 한 번 동여매고, '내 삶을 바꾸는 혁명' 시민과 함께 완성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



"자동차에 내줬던 도시의 주인 자리를 보행자 시민에게 돌려줬습니다. 지우고 새로 쓰는데 급급했던 개발도시 서울은 고쳐 쓰고 다시 쓰는 재생도시 서울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출마 결심을 굳혔다. 과거 한방주의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서울의 체질을 개선하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는데는 더 시간이 필요한 때문이다. 지난 6년간 '내 삶을 바꾸는 시장'이라는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에 집중했고, 시민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작은 정책이 모여 큰 물줄기가 된 걸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새 정부와의 협력이 가능한 것도 박원순이 3선 도전의 마음을 정한 이유다. '서울시'와 '박원순'만 들어가면 반대부터 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문에 홀로 분투했고, 힘겹고 외로웠다는 박 시장은 "새 정부가 출범해 이제야 한 팀이 돼서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6년간 가장 보람됐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시민 삶의 변화라는 거대한 물줄기를 이룬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특정 정책보다는 시민들의 참여가 녹아있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물줄기를 이룬 데 의미를 뒀다.

박 시장은 "서울 도시계획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서울플랜 2030'부터 시민이 낸 아이디어가 히트 정책이 된 심야 '올빼미버스' 등 서울의 미래 비전부터 생활형 정책까지 시민의 손으로 쓰여졌고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그간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킨 결과물'이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압축성장과 개발의 시대, 토건에 집중하고 엄청난 세금을 썼다면 6년 전부터 서울은 사람에 투자해 시민의 삶, 민생지도를 바꿨다"면서 "'내 삶을 바꾸는 시장'이 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6년이란 행정의 연속성 위에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 시대로 나아가는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이 기간 중 20조 채무 중 8조6000억 원을 감축하고, 이 돈을 사람과 미래에 투자했다. 취임 당시 4조원 대였던 복지예산은 10조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보육정책 1순위인 국공립어린이집은 올해 1500개까지 늘어난다. 신혼부부와 청년, 1인 가구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13만호 이상을 공급했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80년대 이후 공급량의 45% 이상을 지난 6년간 집중 투자한 셈이다.

- 서울시정 6년차다. 그동안 가장 보람됐던 순간은 언제였나.

"물방울이 모여 강물을 이루듯, 작지만 소중한 변화들이 차곡차곡 쌓여 시민 삶의 변화라는 거대한 물줄기를 이룬 시간이었다. 서울시가 추진해온 250여개 마스터플랜 하나하나에 공무원들의 노고와 치열한 고민, 시민들의 애정어린 참여가 녹아있다. 모두가 소중하다. 특히 서울시정에 협치를 시스템화하고 혁신을 체질화한 것은 천만 행정의 새 역사를 쓴 근본적 변화다.

- 그동안 이룬 성과를 돌아본다면.

"지난 6년은 한방주의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서울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절대 시간이었다. 압축성장과 개발의 시대, 토건에 집중하고 엄청난 세금을 썼다면, 6년 전부터 서울은 사람에 투자해 시민 삶과 민생지도를 바꾸고 있다. '내 삶을 바꾸는 시장'이 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6년이란 행정의 연속성 위에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모멘텀을 마련했다."

- 과거와 달라진 서울시정을 구체적인 예로 든다면

"자동차에 내줬던 도시의 주인 자리를 보행자 시민에게 돌려줬다. 지우고 새로 쓰는데 급급했던 '개발도시' 서울은 고쳐 쓰고 다시 쓰는 '재생도시' 서울로 방향을 전환했다. 전국 최초로 시도한 비정규직 정규직화, 근로자이사제 등은 노동존중의 새 역사를 갱신한 것이다."

- 서울시 미래를 위한 투자는 무엇이 있나.

"혁신을 동력으로 하고 '모두의 경제'를 지향하는 미래 준비도 정부와 발맞춰 착실히 진행 중이다. 도심제조업과 바이오·의료, R&D(연구개발), 문화콘텐츠 등 서울의 유망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일반인부터 전문가까지 혁신인재 6000명을 육성한다. 서울의 경제 지도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문재인 정부에서 기대되는 부분도 많다.

"서울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혁신의 테스트베드로 거듭났다. 도시재생,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서울시가 테스트베드가 되어 일궈낸 혁신의 열매는 새로운 씨앗을 맺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한 과제의 59%가 대통령의 공약과 일치한다. 그러나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긴 이르다. 서울시는 정책과 혁신을 통한 촛불정신의 계승과 생활혁명으로의 진화 등의 책임을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먼저 발굴하고 검증한 '서울형 혁신정책'을 통해 '중앙-지방 협치 시대'를 열고자 한다. 자치와 상생을 동시에 이루는 모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을텐데.

"혁신에는 늘 시행착오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더구나 시민의 삶을 바꾸는 혁명은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다.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고, 논쟁이 생기기도 한다. 아쉬움이라기보다는 불가피한, 건강한 진통이라고 본다. '서울로7017'의 경우도 속도의 논리를 보행의 권리로 바꾸는 과정이었고, 100회가 넘는 시민과의 소통 과정을 거친 후 사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역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가치와 비용의 논리가 충돌해 사회적 논쟁이 점화하기도 했다. 이런 논쟁의 시간이 결코 낭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정책의 취지를 제대로 알리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 무료 대중교통 제도를 중단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중단이 아니라 대책의 진화고 심화다. 정책 추진의 단계가 여러 가지 아닌가. 정책의 한 단계를 마무리하고 보다 진화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 10여 년 간 전 방위적으로 해온 '장기적, 일상적 조치'에 더한 '비상시 특단의 대책'이자, 차량2부제에 대한 시민 참여율을 높이고 정부 차원의 보다 강력한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마중물 정책이었다. 세 번의 서울형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미세먼지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대가 확산됐고 2부제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의 법제화,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해냈다. 32개 시민단체들도 '미세먼지 줄이기 나부터, 서울시민 공동행동'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금까지 미세먼지 대책이 공공 주축이었다면 정말 중요한 시민참여가 그 중심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서울시는 8대 대책으로 뒷받침 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것이다. 미세먼지를 생활 불편이나 비용의 문제가 아닌, 건강과 생명의 문제로 대응하겠다.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서울시 입장엔 후퇴도, 포기도 없다."

- 서울시장은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데, 이와 관련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지난 6년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이었고, '서울시'나 '박원순'이면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정부 때문에 홀로 분투했던 것이 사실이다. 천만의 수도를 중앙정부 협력없이 이끌어 간다는 게 참으로 힘겹고 외로웠다. 심지어 이명박 정부에서는 '박원순 제압문건'이 실행됐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년수당 관련 캐비닛 문서가 나오는 등 협력의 파트너여야 할 정부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아야 했다. 새 정부가 출범해 이제야 한 팀이 돼서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됐다."

- 문재인 정부와는 어떻게 호흡을 맞출 계획인가.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다. 도시경쟁력은 곧 국가경쟁력의 기초가 된다. 서울시정이 성공하면 국정도 힘을 받는다. 특히 서울시는 이미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서울을 넘어섰다. 정부와 적극 손발을 맞춰 서울형 혁신을 전국으로 확정하고, 세계로도 수출해 대한민국의 성공에 힘을 보태고 싶다."

- 3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출마 의사를 정했다. 왜 박원순이어야 하나. 3선 도전의 포부는 무엇인가.

"신년사를 통해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얘기했다. 서울의 내일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과 확장, 축적이며 진화다. 그 생각과 의지, 결심을 구체화한 것이다. 지난 6년간 서울의 혁신을 연속성있게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서울시의 '내 삶을 바꾸는 혁명'은 새 정부의 기치인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와 맞물려 있다. 서울시와 중앙정부는 운명 공동체로서 협치로 민생의 문제를 함께 풀고, 민생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의 혁신 동력을 일관되게 이끌어 국정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서울의 모델을 전국의 상생모델, 세계의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 공식적인 자리(출마 선언)는 따로 가질 예정이다."

- 당내 민병두, 박영선, 우상호 의원 등이 서울시장에 도전했는데, 당내 결선투표가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길 바라나.

"기본적으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당이 승리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촛불시민혁명 이후 달라진 당과 정치권의 모습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이전투구(泥田鬪狗)식' 경선이 아닌 공존과 존중의 경선, '그들만의 리그식' 경선이 아닌 시민과 함께 토론하는 축제형 경선이 돼야 하고 그 흐름을 본선까지 이끌고 가야 한다."

- 신년사에서 '무언가 바꾸려면 10년이 필요하다'는 얘길 하셨는데, 10년 임기가 되면 무엇이 바뀌나.

"10년을 투자해 궁극적으로 바꿔가야 하는 것은 시민의 삶이다. 지금까지 '시민의 삶'이라는 한 곳만 바라보며 달려왔다. 성장이나 개발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도시가 아닌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성장하고 개발하고 투자하며 혁신을 거듭해 왔다. 강산이 변하는데도 10년이 걸린다. 하물며 시민들이 '좋은 정부 덕분에 내 삶이 바뀌었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은 결코 녹녹한 일이 아니다. 행정의 연속성과 지속적인 일관된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 서울시의 250여개 중장기 프로젝트를 한층 더 진화시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시민들, 그들의 행복한 권리를 되찾아 주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82년생 김지영씨'가 좌절하지 않고 아이 키울 수 있는 도시, 시민의 안전과 평화가 담보된 도시, 미래를 불안 대신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56년 3월 경남 출생으로 경기고 졸업 후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지만 긴급조치 위반으로 제적, 단국대 사학과에 재입학해 졸업했다. 사법고시 합격 후 1982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에서 6개월만에 사표를 내고 변호사로 개업해 국내 첫 성희롱 관론 소송인 서울대 우조교 사건을 맡은 이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참여연대 사무처장(1995~2002)을 맡기도 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이 된 뒤 2014년 선거에서 재선돼 서울시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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