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V] 첫방 '착한마녀전'vs'데릴남편 오작두'
드라마 '착한마녀전'과 '데릴남편 오작두'가 같은 날 첫 방송으로 맞붙은 가운데 '착한마녀전'이 승기를 잡았다. 종잡을 수 없는 이다해의 완벽한 1인 2역 열연과 초고속 전개, 색깔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토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에 입주하는데 성공했다.
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첫 방송된 '착한마녀전'은 1회 9.2%, 2회 10.8%, 3회 11.0%, 4회 11.7%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첫 방송을 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는 1회 7.9%, 2회 10.4%를 기록해 '착한 마녀전' 4회 중 최고 시청률은 11.7%보다 1.3%포인트 뒤진 수치를 보였다.
'착한 마녀전'은 너무 착해 탈이었던 주부가 '단칼 마녀'라는 별명의 못된 쌍둥이 동생 삶까지 이중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착한 주부의 위험천만 이중 생활극이며, 이다해가 1인2역으로 활약하면서 극을 이끌었다.
1-4회에는 동해항공 에이스 승무원인 쌍둥이 동생 차도희(이다해)를 대신해 7박 8일 장거리 비행에 오른 호구 아줌마 차선희(이다해)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전개됐다.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자매는 도희에게 찾아온 불행으로 인해 다시금 재회하게 됐고, 선희는 도희의 부탁을 받아 승무원 동생의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그러나 도희가 부탁한 대로만 하면 무탈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선희는 이라크 바그다드행 비행에 참여하게 됐고, 그곳에서 동해항공의 스타 파일럿 송우진(류수영), 동해항공 CEO 오평판(이덕화) 회장, 우진의 어머니 김공주(문희경) 등과 인연을 맺게 됐다.
특히, 이성 보기를 돌같이 하는 금욕주의자 우진과는 난기류 속 예상 못한 스킨십에 이어 불시착 뽀뽀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그야말로 최악의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이다해는 4년여 만에 안방극장 컴백이 무색할 만큼, 유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차선희 역과 카리스마 넘치는 차도희 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한편,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솔로녀 한승주(유이)가 오로지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김강우)를 데릴남편으로 들이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로, 김강우와 유이의 첫 만남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비록 첫방송 경쟁은 '착한 마녀전'이 승기를 쟁취했지만, 극 초반일뿐더러 근소한 차이이기 때문에 엎치락 뒤치락 승패가 예상된다. 주말극에 활기를 불어넣은 두 드라마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