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10명 중 7명 "최저임금인상 이후 알바 채용공고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달라진 알바 현황 /알바몬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된 뒤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 10명 중 7명은 알바 채용공고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업무강도는 더 높아졌고, 급여를 제외한 처우는 더 나빠졌다고 느낀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5일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알바생 4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 이후 알바 채용공고가 더 줄었다고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71.1%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비슷하다'(27.9%), '더 늘었다'(1.0%)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업무 강도가 더 높아졌다고 체감하는지 물은 결과, 75.6%는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며, '더 높아진 것 같다'(23.4%)가 '더 낮아진 것 같다'(1.0%)보다 높았다. 또 최저임금 인상 이후 급여를 제외한 처우에 대해서도 77.3%가 '비슷하다'고 답한 가운데, '더 나빠진 것 같다'(19.6%)가 '더 나아아진 것 같다'(3.1%)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현재 하고 있는 알바 근무 강도가 높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49.1%가 '그렇다'고 했고, 알바별로 차이가 컸다. 근무 강도가 가장 높은 알바로는 ▲고객상담 및 콜센터 아르바이트가 1위에 올라 감정노동에 대한 업무 스트레스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운송 알바가 66.7%로 업무강도가 높은 알바 2위를 차지했으며, 이 외에 ▲주방/조리알바(65.8%) ▲생산제조 노동직 알바(58.9%) ▲유통/판매 알바(56.5%)가 각각 TOP5에 올랐다.
반면 ▲학원.과외 알바(36.5%) ▲편의점/PC방 알바(36.7%) ▲사무/행정보조 알바(38.7%) 등은 타 알바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무강도가 높다고 답한 응답자가 적었다.
이들이 근무 강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업무를 하며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라는 답변이 응답률 42.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이 너무 적어서(34.6%) ▲휴식시간은 고사하고 밥 먹을 시간도 주지 않아서(26.3%) ▲업무시간 내 다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아서(17.4%) ▲업무 자체가 어렵고 복잡해서(15.7%) 등 알바 근무환경과 관련된 답변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