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아주 작은 것도 자기 것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필요하지 않은 것조차 움켜쥐려 한다. 물론 내 삶을 평안하게 하고 생활을 풍족하게 하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내 것을 내어주는 게 손해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사람의 인생은 이제 백세시대가 열렸다. 그렇게 긴 시간을 살면서 태어날 때나 어릴 때의 생각과 지식으로 계속 살아간다면 위기를 맞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개인의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시대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세월도 변하는 게 삼라만상 우주의 진리이다.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더 나은 인생, 더 많은 행복을 위해서라면 변화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힘겨운 일을 겪을 때마다 주저앉았다면 오늘의 그들은 있지 않았을 것이다. 천만관객을 울게 한 영화 '국제시장'은 제목 그대로 시장을 배경으로 삼았다. 그 이유는 삶의 힘겨움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시장에서 배울 수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사는 게 힘들고 지칠 때, 순간순간 주저앉고 싶을 때, 그런 때는 시장에 한번 가보자. 악다구니 같은 생활 속에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게 사람의 인생이다. 힘겹다고 지레 항복하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 아깝다. 경칩이 지났으니 봄기운이 세상에 가득할 것이다. 시나브로 날이 따뜻해지듯이 힘겨운 지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의 일상에도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봄이 오면서 모든 만물의 기운들은 바뀌게 된다. 운세의 전체적으로 좋고 나쁨은 사주팔자의 구성을 우선적으로 본다. 다만 세세하게 대운과 세운의 흐름 속에서 운기를 따져나가야 제대로 된 운명 감정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대운의 펼쳐짐까지 고려해서 보게 되면 의외로 절지(絶地)와 사지(死地)에서도 귀인을 만나 구사일생이 되기도 하는 것이니 좋고 나쁨을 따지는 것을 어느 한 순간만 보고 애기할 수는 없다. 여러 이유로 인해 이미 고인이 된 모 기업의 창업주 회장은 직원을 뽑을 때 관상가나 역학인으로 하여금 지원자의 상을 보게 하였다는 얘기가 있음을 종종 언급해 왔다. 기업인들이라면 개개인의 영특함과 실력은 이력서를 통해 대충은 추려 냈을 것이고, 관상을 통해 보고자 했던 것은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신의 등을 판별하기 위한 것이리라.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조직 전체를 위해 이기적인 성정 또는 배신의 상을 지닌 사람들은 아무리 똑똑하고 머리가 좋아도 조직에는 해가 되기 때문이다. 손실을 줄이는 것도 아마도 남을 위해 내 것을 내어 주는 것처럼 내 주변 삶에 그만큼 덕으로 돌아오는 게 하는 삶의 이치였을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