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및 가전용 터치센서패널(TSP) 전문 코스닥기업 이엘케이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해 온 베트남 이전 사업을 오는 5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엘케이는 지난 3년간 업계 내 과당경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며, 차별화된 원가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진출을 위해 2016년부터 베트남 진출을 모색해 왔다. 2016년 8월에 글라스 생산 전문 자회사인 두모전자의 베트남 현지법인(DUMO VINA)을 시작으로, 2017년 4월에는 터치센서패널 제조 전문 자회사 이엘케이 비나(ELK VINA)를 설립함으로써 터치센서패널 관련 모든 공정을 내재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베트남 이전과 더불어 작년 6월부터 본격 생산한 포스터치(Force Touch) 모듈은 올해도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소재 자회사의 생산라인 또한 베트남 이전이 완료될 올 3분기부터는 베트남 이전에 따른 인건비와 물류비 절감 등으로 연간 150억원 이상의 이전효과와 차별화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엘케이는 최근 오랜 파트너사인 이노터치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주요 IT제품뿐만 아니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AG글라스 양산기술 개발을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AG글라스(Anti-Glare_ 눈부심 방지)는 강화글라스 표면에 비정형의 미세한 돌기 구조를 형성케 해 빛 반사를 줄임으로써 가시광선과 실내조명 등에서도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표면 처리기술을 말한다.
이엘케이에서 개발한 박막코팅(Additive Process) 방식의 AG처리기술은 글라스 표면에 직접AG물질을 코팅처리 함으로써 기존 화학적 에칭방식 대비 환경오염 가능성과 작업 위험도가 현저히 낮으면서 AG글라스의 광학적 특성과 내구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케이 관계자는 "자회사 두모전자에서 오랫동안 윈도우 글라스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친환경 AG처리기술 개발과 더불어 다수의 글로벌 업체로부터 비즈니스 문의를 받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개발된 AG글라스 기술은 모바일기기에 요구되는 높은 헤이즈(haze) 영역과 차량용에 요구되는 낮은 헤이즈 영역에서도 모두 내마모성과 신뢰성 기준을 충족시켰으며, 기존 화학적 에칭 방식과는 달리 곡면 형태의 글라스에도 적용 가능함으로써 새로운 AG처리기술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엘케이는 미래 성장 비즈니스로서 IC패키지의 전자기차폐(EMI Shielding) 코팅기술과 AR(증강현실)모듈 사업 등을 추가 선정하여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