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무산됐던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게됐다.
현 최승재 회장과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이봉승 회장의 '2파전'이다.
이런 가운데 민간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 선거 과정에서 '정치권 개입설'이 불거지고 있지만 의혹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였던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선거후보 등록에는 최승재 현 회장과 이봉승 귀금속조합연합회장이 지원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10일부터 선거운동을 거쳐 이달 30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당초 연합회는 지난달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당시 차기 회장 후보엔 현 최승재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었다.
하지만 한국석유일반판매소협회 등 3개 단체가 임원선거공고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선거 전날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가 이를 일부 인용하면서 총회가 이달 말로 연기됐었다.
연합회측은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총회도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아울러 공명하게 선거를 관리하기 위해 연합회 선거 업무 전반을 비롯해 전반적인 업무를 현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총괄해 관리하고 최 회장은 선거가 있는 정기총회까지 시급한 현안 등에 대해서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회장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총회에서 후임 임원이 선출될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규정한 정관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시까지 회장직을 수행키로 했다는 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과 경선을 치르게 될 이봉승 회장은 귀금속조합연합회장으로 앞서 소상공인연합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모임을 별도로 만들어 정치권에 연합회에 대한 행정감사를 요청한 단체장 중 한 명이다.
귀금속조합연합회, 전국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한 '정상화추진위'는 지난달 초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연합회를 감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20여개 단체 중에선 소상공인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전 모씨도 이름을 올렸다. 전 모씨는 정상화추진위가 발송한 공문의 수신처인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 전 모씨와 같은 인물이다.
민간단체의 회장 선거에 정치권 입김이 들어갔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추진위 발송 공문에 이름이 포함된 한 단체장은 "전 모씨를 위하는 모임에 참석하러 갔다가 이름을 썼는데 그런 공문에 (명단이)올라가게 됐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연합회 지역회장단들은 지난달 27일 국회를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가 연합회장 선거에 부당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추미애 대표에게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를 처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측 반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상공인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민간 법정 경제단체로 '소상공인 정책 허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새로 치러지는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해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회장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