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 제나우스 블루오션' 광역 조감도./피알페퍼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조망권 경쟁이 치열하다. 공원이나 호수, 산 등 탁 트인 조망을 강조하는 오피스텔이 늘고 있는 것.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분양 시장에서도 조망권 여부가 관심이다.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이 시세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광교 SK VIEW 레이크' 오피스텔은 최고 청약 경쟁률 56대 1, 평균 경쟁률 36대 1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광교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청약경쟁률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11월 우미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오피스텔은 186실 모집에 6만2383건이 접수돼 평균 335.39대 1, 최고 401.6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오피스텔은 동탄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조망권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한강 조망권 오피스텔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자리한 '대우 트럼프월드3차' 전용 39㎡의 경우 평균매매가는 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대우아이빌 8차' 오피스텔은 2억3000만 원으로 1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월세 역시 '대우 트럼프월드3차'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10만원에서 125만원 선이지만 '대우아이빌 8차'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75만∼80만원 선으로 3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매매가가 다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마포한화오벨리스크'(2004년 입주)는 지난 3분기 18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31㎡ 타입이 2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반면 같은 기간 7층은 2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전용 33㎡ 타입 역시 33층은 3억원에 거래됐지만 10층은 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5000만원 차이가 났다. 이 오피스텔은 17층부터 한강을 볼 수 있고 그 아래층은 한강 조망이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조망권이 뛰어난 오피스텔은 프리미엄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공원과 산책로, 체육시설 등 여가와 휴식공간이 잘 조성돼 더 인기가 높다"며 "최근에는 오피스텔 수요가 늘며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자 건설사들도 속속 조망이 뛰어난 오피스텔 신규 분양단지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