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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학생 고도비만율 첫 2% 넘어… "패스트푸드 더 먹고, 아침 덜 먹었다"

고3 평균 키·몸무게, 남 173.5cm·71.0kg, 여 160.8cm·57.8kg

-비만학생 17.3%… 10년간 6.1%p 증가

-중·고생 신체활동 감소… 학년 오를수록 시력이상 증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비만율(%) /교육부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키보다 몸무게가 더 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비만율은 최근 10년 중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아침을 거르고 패스트푸드는 더 먹는 반면, 우유 등 유제품 섭취가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 분석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6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 전국 764개 초·중·고 표본 학교 건강검사 자료와 초1·4, 중1, 고1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초·중학생 평균 키는 커졌지만, 고등학생 키는 거의 변화가 없어 성장세가 둔화됐고, 평균 몸무게는 모든 학교급에서 소폭 증가했다. 평균 키는 초6 남학생이 151.9㎝·여학생 152.3㎝였고, 중3 남자 170.1㎝·여자 159.9㎝, 고3학 남자 173.5㎝·여자 160.8㎝로 각각 집계됐다. 몸무게는 초6 남학생 48.1㎏·여학생 45.8㎏, 중3 남학생 63.6㎏·여학생 54.5㎏, 고3 남학생 71.0㎏·여학생 57.8㎏으로 모든 학교 급에서 조금씩 늘었다.

비만학생 비율은 17.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6.5%)에서 0.8%p 증가한 것으로, 몸무게 증가율은 읍·면 등 농어촌지역 학생이 도시지역 학생보다 컸다. 학생들의 비만률은 10년 전인 2008년 11.2%에서 거의 매년 증가했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도 2008년 0.8%에서 최근 10년 간 거의 매년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2.0%에 도달했다. 학년별 고등학교 남학생이 3.7%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여학생 3.3%, 중학교 남학생 2.1%, 중학교 여학생 1.4%, 초등학교 남학생 1.6%, 초등학교 여학생 0.8%로 나타났다. 경도비반율은 8.3%, 중등도비만율은 7.0%였다.

비만율 증가는 학생들의 식습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은 '햄버거나 피자 튀김 등 패스트푸드 음식을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반면 '우유나 유제품 매일 섭취율'과 '채소 매일 섭취율'은 감소했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고등학생이 80.47%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78.50%, 초등학생 68.00%였고, 우유나 유제품 매일 섭취율은 초등학생(48.20%)이 가장 높았고, 중학생은 30.73%, 고등학생은 19.47%에 불과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고등학생(18.11%), 중학생(13.49%), 초등학생(4.65%) 순이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체활동이 낮았다. 초등학생의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은 58.30%로 최근 5년간 지속 증가했지만, 중·고등학생은 각각 35.69%, 24.38%였고 2015년 이후 감소 추세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겪는 건강상 문제는 시력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이었다.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시력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빠졌다.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 중 포함) 학생이 전체의 53.88%인 가운데, 초1 학생은 25.82%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초4(45.16%), 중1(66.68%), 고1(75.40%)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이상 학생이 많아졌다.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전체 학생의 23.5%로 2014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고, 학교급별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했으나, 고등학교 때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비만학생 증가에 따라 비만학생 대상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학교급식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성장 발달 단계에 적합한 맞춤형 영양기준을 새로 마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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