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기 풍랑 해일… 진도 김·미역 수산 시설물 덮쳐 파손
어가 55곳에서 3억 2500만원 재산 피해 발생
피해 규모 작아 정부로부터 보상 지원 못 받아
郡, 복구 작업비 지원·해양 쓰레기 폐기 추진
기후변화 등 재난재해 풍수해 보험 가입 필요
대조기 풍랑 해일… 진도 김·미역 수산 시설물 덮쳐 파손 어가 55곳에서 3억 2500만원 재산 피해 발생피해 규모 작아 정부로부터 보상 지원 못 받아郡, 복구 작업비 지원·해양 쓰레기 폐기 추진기후변화 등 재난재해 풍수해 보험 가입 필요
대조기에 발생한 풍랑과 해일로 인해 관내 수산물 양식 어가들의 시설물이 다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올 한해 바다 농사를 포기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게 됐다.
진도군에 따르면 대조기 기간이었던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진도읍 청룡, 고군면 용호·모사·가계, 조도면 창유 등 8개 어촌계에서 풍랑과 해일에 따른 수산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다.
진도읍, 고군면, 조도면 어가 55곳에서 집계된 피해액은 ▲김 1억2백만원 ▲미역 1억4천2백만원 ▲다시마 1천1백만원 ▲톳 6천5백만원 ▲모자반 5백만원 등 총 3억 2500만원(1,835줄)이다.
지역별 피해 현황은 ▲진도읍 7어가(미역 122줄, 다시마 100줄, 모자반 48줄) ▲고군면 16어가(김 155줄, 미역 860줄) ▲조도면 32어가(톳곳 550줄)이다.
피해 발생 직후 군과 어민들은 3일 간에 걸쳐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풍랑과 해일로 파손된 수산물 양식 시설물들을 육지로 옮겼다.
피해 발생 첫날인 지난 5일 군과 어민들은 어업지도선 1척, 관리선 12척, 포크레인 1대, 인원 32명을 동원해 현장 수습에 나섰다.
다음날인 6일에는 어업지도선 1척, 관리선 12척, 선외기 5척, 포크레인 2대, 인원 40명을 동원했다. 7일에는 어업지도선 1척, 어장정화선 1척, 관리선 12척, 선외기 5천, 인원 30명을 동원했다.
현재 조도와 고군 용호마을 선착장은 파손된 파이프와 어망, 김과 다시마가 뒤엉켜 마치 쓰레기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올 한해 바다 농사를 포기한 상태다. 지난 13일 해당 어촌계 어민들은 "날씨가 추우면 전복에게 해조류를 먹이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해조류 소비량이 줄었고, 양식장에 미역 보관량이 늘어나 무게가 무거워져 강한 바람에 넘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재기자를 만난 고군면 용호리 양원택씨는 "올겨울이 너무 추워서 해상도 안 좋고, 날이 너무 안 좋아 전복한테 미역을 많이 못 줘 바다 양식장에 미역이 많았다"며 "음력 정월 대보름에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거기에 풍랑 바람까지 더해져서 김 양식장을 덮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여기서 건질 것이 없고, 올해 미역이나 김 양식은 이제 포기한 상태로 어민들은 내년도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피해 규모가 작아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풍수해에 대한 정부의 무상지원제도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피해액이 14억원~35억원 이상인 재난지역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보상을 받을 수가 있다.
그리고 어민 대다수가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풍수해 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 가입 대상 시설물에 단 1건이라도 피해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고군면 용호리 양원택씨는 "20여년 전 대조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이후 올해 처음으로 풍랑과 해일이 덮친 것 같다"며 "그동안 재난이 없어 풍수해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풍수해 보험에 가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피해 복구 작업을 위한 장비대와 인건비를 지원키로 하고, 인양된 수산 폐기물은 해양쓰레기 처리사업비로 조속한 시일에 처리키로 했다.
군 수산지원과 이병윤 양식산업 담당은 "앞으로 2차 피해 예방 및 응급 복구를 위해서 조도면의 어업기반 정비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2회 추경시 조도면에서 건의한 닻 시설과 고군면에서 건의한 양식 기자재를 지원해서 복구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진 군수와 윤영일 국회의원도 조도와 고군 등 피해 지역을 방문해 어민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