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설립한 OLED·2차 전지 레이저 장비 전문업체 필옵틱스. 이 회사는 2012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모두 9곳의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10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러는사이 회사는 크게 성장했다. 2011년 당시 244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1828억원으로 늘더니 지난해엔 2858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고용인원은 같은 기간 60→295→402명으로 6년만에 6.7배가 늘었다.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이 일반 기업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벤처기업, 청년창업기업의 투자 대비 고용효과가 뛰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고용정보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과 함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해 15일 내놓았다.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649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모태 자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창업 3년 이내의 기업이 1075개, 청년창업펀드 투자를 받는 기업이 318개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의 고용인원은 지난해 말 현재 총 10만7199명으로 이를 투자 직전의 고용인원(7만9065명)과 비교해 보면 5년새 2만8134명이 늘어난것으로 분석됐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같은 해 3191명을 새로 고용해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이 21.8%에 달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들의 2013년 대비 2014년 현재 고용증가율 4.5%보다 약 5배 높은 수치다.
또 투자시기가 최근일수록 고용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금이 고용에 우선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간접 추정할 수 있다는게 중기부의 분석이다.
특히 VC로부터 투자받은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청년 창업기업의 일자리 창출이 두드러졌다.
모태 자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창업 3년이내 초기기업 1075개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자받기 직전년도에 비해 1만2673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고용증가율은 83.4%에 달해 월등했다.
또 청년창업펀드가 투자한 청년창업기업 318개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 2017년말 기준으로 투자 받기 전년도에 비해 7982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고용증가율은 51.9%였다.
중기부 김주화 벤처투자과장은 "혁신성장은 창업과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을 통해 질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국가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며, 벤처투자가 이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향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일자리 창출 우수펀드는 추가보수를 제공하고 추후 모태출자시 우대하는 등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과 연계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