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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1일1잔' 커피를 편의점에서 찾는 이유…"안 마실 수는 없고 값은 비싸서"

가성비 좋은 편의점 커피 소비↑

국내 커피시장, 매해 규모있게 성장 중

고공행진하는 외식물가…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져

편의점 CU가 판매하는 'Cafe GET' 이미지. /BGF리테일



외식업계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편의점에서 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커피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는데 올해 최저임금 상승 등의 여파로 외식업계 물가가 오르자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카페 대신 편의점에서 커피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3사 커피 매출↑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의 1000원대 원두커피 매출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CU가 지난달 13일부터 최근까지 한 달간 제품 매출(담배·주류 제외)을 분석한 결과 즉석 원두커피 매출 순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 10위에서 최근 2위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두커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콜라, 컨디션 등 기존 인기 제품 순위를 단숨에 제쳤다.

CU 관계자는 "최근 외식 물가가 인상되면서 커피 전문점의 3분의 1 수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커피 매출이 급증했다"며 "매출 1순위 상품인 바나나우유의 아성마저 넘보고 있다"고 말했다.

CU가 고급 원두와 커피머신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내리는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 겟(Cafe GET)'은 아메리카노 한 잔에 1200원이다.

2015년 2500만잔 판매를 시작으로 2016년 4500만잔, 지난해 60000만잔 이상 판매, 해마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GS25가 운영하는 Cafe25는 2015년 12월 첫 출시 후 지난달 말(2018년 2월)까지 27개월만에 누적 판매량이 1억잔(1억20만잔)을 넘어섰다.

27개월 동안 1억잔은 1분에 85잔이 판매된 수치로 분당 판매 수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카페25 연도별 판매 수량은 2016년 2300만잔으로 1분에 44잔이 판매됐고 2017년에는 6400만잔으로 1분에 122잔이 팔려나갔다.

올해 1월~2월에는 하루 평균 23만잔 판매를 기록하며 1분에 160잔, 1초에 2.7잔이 판매되며 소비자 수요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아메리카노 기준 1200원)는 2015년 1월 처음 판매된 이래 지난 2월까지 8150만잔이 팔렸다.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하루에 한잔 5000원 소비 '부담'

편의점 커피 매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커피 시장규모는 매해 커지는 반면 외식업계 물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커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약 11조7397억5000만원이다. 잔수로 환산하면 약 265억잔으로 국민 1인당 512잔을 마신 셈이다. 2007년에 국민이 마신 총 커피 잔수가 204억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30% 증가한 수치다.

마신 커피 잔수 증가 폭보다 시장규모 증가 폭이 더 큰 이유는 잔당 단가가 가장 비싼 원두커피 시장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 1잔 가격은 4~5000원 선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값싼 인스턴트 커피를 주로 소비했다면 2000년대 이후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대거 들어서면서 한 잔에 5000원을 호가하는 커피를 매일같이 구매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하지만 올해들어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먹거리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한 끼 식사 가격을 호가하는 커피를 매일 구매하는것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1000원대의 편의점커피가 대체제로 떠오른 이유다.

한편 커피 프랜차이드 업계에서도 최근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커피 등 일부 음료의 가격을 최대 6.7% 인상했다. 2014년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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