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전북 전주에서 제2사옥 건립에 나선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3일 국민연금 전북시대를 맞아 전주를 국제금융도시로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총 사업비 612억원 규모의 제2사옥 설계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2사옥 건립은 현재 근무하는 직원의 급격한 증가와 향후 최대 2500조원까지 확대될 기금규모에 따른 운용인력 증가 등에 대비한 추가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것이다.
공단은 지난 2015년 6월 본부 이전에 이어 2017년 2월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완료했다. 다만 사무공간 부족으로 지난 2016년 12월 공공기관 최초로 국토부로부터 지방이전 제2사옥을 승인받은 바 있다.
설계는 지난 2월 말 조달청 현상설계 공모심사에서 당선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공모안을 토대로 진행되며 설계기간은 착수일로부터 240일이다. 당선작은 국민과의 단단한 신뢰를 약속하고자하는 의지를 담아 '단단하고 탄탄함'을 설계 모티브로 잡았다. 지역에 기반하여 세계로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로 한국적 전통미와 미래 지향 첨단이미지를 동시에 담았다.
부지면적 2만1029㎡에 연면적 2만986㎡의 지하1층, 지상9층 규모로서 기존 사옥과 하나로 통합하는 조화로운 배치에 주안점을 두었다. 또 식당과 체력단련장 등 편의시설과 300석 규모의 대회의실 등을 갖춰 직원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하여 공단과 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기금운용본부는 이전 첫 해인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7.26%(잠정)로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실적을 실현했다. 올해는 해외투자 비중 확대 등 투자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기금운용전문가를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공개 모집 중이다. 총 3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성주 이사장은 "앞으로 거점 업무 공간이 될 제2사옥의 건립이 본격화됨에 따라 새로운 국민연금 3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이 시작됐다"며 "전주를 서울, 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금융기관의 집적화 등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