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전남지사 출마선언을 한 김영록 농림식품부장관(오른쪽)이 15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 출마" 농식품부 장관직 사퇴
지역정가 "고향인 전남 서부권 중심으로 조직 정비, 경선 준비 박차"
"민주당-평화당 선거 연대 가능성과 박지원 의원 출마가 변수" 전망
6.13 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하고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했다.이에 지역 정가는 김 전 장관을 문재인 정부의 첫 농식품 장관직을 무난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예기치 않게 일찍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어 미안하고 아쉬움이 많지만, 마음만은 무겁지 않다"며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중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은 김 장관이 처음이다.
전남 완도 출신인 김 장관은 강진 군수와 완도 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후 18대·19대 국회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군)을 지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1기 국무위원으로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해 살충제 계란, 쌀값 하락, 조류인플루엔자(AI),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의 농업 현안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전남도지사 출마에 대해서 지역정가는 "현재 전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상황에서 김 장관이 경선 승리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당원 A씨는 "앞으로 김 장관이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해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취약 지역인 전남 동부권를 집중 공략하면서 지지세를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지역당원 B씨는 "김 장관이 1차 목표인 경선을 통과해 공천을 받는다면 선거에서 도지사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향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과 함께 박지원 의원이 출마할 경우 같은 정치적 기반인 전남 서남권을 양분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은 이달 말 후보자 접수와 심사를 거쳐 경선 후보가 확정되면 오는 4월 10일을 전후해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지난 14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전남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출마를 접자 김영록 농식품부장관,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 비서관이 출마한다고 한다"며 "전남은 물론 전국 농어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한미 FTA 재협상 와중에 해당 현직 장관과 대통령 비서관이 선거에 출마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전남이 아니라 당을 위한 공천을 하고 있고, 청와대도 이를 방조 또는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남 무안=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