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인재영입과 공천심사 등에 한층 속도를 내며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한 바른미래당의 창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추진 등 정개개편이 이뤄지면서 이들이 지방선거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초고속 전략공천'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중 부산시장 후보 서병수 현 시장,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 현 시장, 울산시장 후보 김기현 현 시장, 충북지사 후보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제주지사 후보 김방훈 전 제주 정무부지사 등 5곳의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게다가 최근 영입한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각각 충남 천안갑·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에 임명하며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재보궐 선거의 사실상의 전략공천도 진행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의 키워드를 '서민'·'중산층'으로 잡고 이를 부각시키기 위한 매뉴얼도 마련했다.
18일 자유한국당이 마련한 '예비후보자 홍보매뉴얼'에는 자유한국당 예비 후보들의 홍보현수막·명함·선거운동 의상 등에 서민과 중산층이란 키워드를 명기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이러한 홍보와 동시에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서민·중산층 겨냥 정책·공약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이번 주 부터 연이은 외부 인재영입 발표를 통해 지방선거 분위기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16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일선에 복귀한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 주 중 '인재영입 1호' 인사 입당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1주일에 2·3차례 영입 인재 입당식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안 위원장은 "당 복귀 요청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받았을 때 망설였지만, 90일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위해 당에 꼭 필요한 일은 인재영입이라고 생각했다"며 "인재영입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당은 당내 인사들을 향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최소한에 그치도록 노력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19일 최고위원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문제를 결정지으며, 잇딴 당내 성폭력 문제를 일단락 짓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당내 성폭력 근절과 건강한 정당문화 조성을 위해 성폭력 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피해자 보호주의, 불관용, 근본적 해결 등 권력형 성폭력 사건 대응 3대 원칙 속에서 공천 심사도 이와 관련해 철저하게 심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