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왼쪽부터), 후디스 카카오닙스차, 블랙보리, 비비고 김스낵/각 사
늘어나는 시니어인구에 다시 뜨는 '블랙푸드'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블랙푸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8%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블랙푸드는 검은콩, 검은깨, 김, 해조류, 카카오닙스 등 검은색을 띤 원료로 만든 식품을 이르는 것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노화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시니어 노화 방지는 물론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블랙푸드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식품은 블랙푸드 대표주자 검은콩으로 만든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와 '베지밀 검은콩과 검은참깨 두유'를 선보였다. 정식품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는 몸에 좋은 국산 검은콩이 함유된 고칼슘 두유로 한국 시니어층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된 제품이다. 노화 방지에 필수적인 항산화 성분 아연과 셀레늄도 일일 권장량의 30% 수준으로 들어있다. 콩 속에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 메티오닌을 보강해 시니어에게 필수적인 단백질의 효율을 강화했으며 설탕 대신 천천히 소화·흡수되는 결정과당 이소말토올리고당을 사용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정식품 '베지밀 검은콩과 검은참깨 두유'는 검은콩의 영양분과 담백한 맛을 살리고 검은참깨의 고소한 맛을 더한 제품이다. 검은콩의 안토시아닌과 검은깨의 세사민, 세사몰린 및 세사미놀 등의 성분이 어우러져 영양 밸런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일반 보리보다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검정 보리 음료 '블랙보리'를 출시했다. '블랙보리'는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4배, 식이섬유가 1.5배 이상이 함유된 검정보리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이뇨 작용이 없는 보리차 특성상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뛰어나다. '블랙보리'에 사용된 검정보리는 지난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산업화를 추진한 보리 신품종으로, '블랙보리'는 볶은 검정보리를 단일 추출하는 공법을 통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고 진한 맛을 강조했다. 깔끔한 끝 맛으로 식사 도중 마시기에도 좋으며 후식 음료로도 제격이다.
일동후디스는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카카오닙스를 두 번 로스팅한 후 우려내 카카오가 갖는 고유의 풍미는 높이고 몸에 좋은 폴리페놀을 최대한 살렸다. 또한 L-카르니틴을 넣은 0㎉ 음료로 칼로리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카카오닙스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카카오닙스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열매를 발효, 건조, 로스팅한 후 껍질은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분쇄한 것이다. 초콜릿과 달리 설탕이나 첨가물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건강식품으로 카카오 본연의 영양소와 폴리페놀 성분들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초콜릿향이 나지만 뒷맛이 씁쓸하며 단맛이 전혀 없다.
CJ제일제당은 미네랄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김으로 만든 스낵 '비비고 김스낵' 2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스낵 허니앤콘'과 '비비고 김스낵 핫스파이시'는 김에 쌀 칩(Rice Chip)을 접합하는 기술을 적용해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만든 웰빙 간식으로 글루텐,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성분이 없고 인공색소나 향미증진제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다. '허니앤콘'은 향이 좋은 아카시아꿀과 고소한 옥수수의 맛을 조화시킨 제품이며, '핫스파이시'는 고추에 참기름을 더해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 특징으로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푸드테크 브랜드 랩노쉬는 검은콩을 통째로 갈아 넣은 '미식당 검은콩죽'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올해 수확한 검은콩과 국내산 유기농 쌀을 갈아 넣어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 파우치 형태의 짜 먹는 죽으로 상온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하며 계절에 따라 차갑게 또는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블랙푸드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이 들어있어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